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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 삼과의 맥주원료 호프와 같은 집안








환삼덩굴은 이 땅에 가장 지천인 풀을 고르라고 할 때 선정될 수 있는 식물의 하나이다.

어디에나 이 환삼덩굴은 자란다.

숲 가장자리에는 물론 도시 한 켠의 빈터이든 다서 너저분한 도랑물 주변이든 한적한 주택가의 담장 옆이든 … 너무 메마르지 않은 빈 공간이 있다면 어김없이 이 풀을 볼 수 있다.

환상덩굴은 아주 무성하게 자라 때론 싱그러움을 주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다소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 설 때가 많다. 너무 흔하고 무성하여 섬뜩하기도 하고, 함부로 다가서다가 팔이며 다리며 살을 글키기도 한다. 그리 깨끗하지 못한 물을 덮어버려 덩달아 오염된 듯 피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듯이 나쁜 풀도 있을 수 없고 환상덩굴도 뜻밖의 모습과 장점들이 많이 있으니 선입견은 버리고 한번 제대로 알아 보자.

환삼덩굴은 한 해살이 풀이다. 그 무성한 잎들이 모두 그래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자라는 것이다.

삼과에 속하며 맥주의 원료가 되는 호프와 같은 집안이다. 덩굴성 식물이지만 덩굴손을 만들어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줄기며 잎자루에 아주 억세고 거꾸로 달린 가시를 만들어 갈고리처럼 걸고 올라가며 자란다.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5-7갈래로 갈라지는데 그 보다 훨씬 크고 서로 마주 달린다.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그루에 자라는 것도 재미있다 화려한 꽃잎을 가지지 않은 탓에 환삼덩굴에도 꽃이 피나 하고 의문을 갖겠지만 여름에 피는 꽃은, 수꽃은 노란수술을 가지고 고깔모양으로 모야 달리고 암꽃은 포를 가지고 있으며 짧은 수상꽃차례에 달린다.

열매는 포가 커지면서 안쪽에 있는 종자가 들어 있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며 익어간다. 이때쯤이면 호프의 모습과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다.



밭을 일구거나 나무를 키우거나 공원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더러 환삼덩굴은 뽑아내도 다시금 무성하게 자라는 징그러운 잡초처럼 느끼는 이들도 있겠으나 주변의 지저분한 환경을 초록 잎으로 덮어주는 역할도 한다.

예전에 환삼덩굴이 비호감인 사람들을 보며, 약이된다면 생각이 다를 텐데 하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정말 약이다. 한방에서는 이 풀을 율초라고하여 여러 중상에 쓴다. 특히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전초를 다려 먹기도 하고 말려 가루로 쓰기도 하며 즙을 내어 바르거나 마시기도 한다는데 위장을 튼튼이 하고 기침을 멈추며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거기에 몸에 피부명이나 나병이 있을 경우에는 이 달린 물에 몸을 담궈 목욕을 하면 효과가 있고, 폐결핵이나 폐렴과 같은 증상에도 처방이 나와 있다. 정신분열증이나 잠을 잘 자미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달린 물을 먹이면 좋다고도 한다.

너무 익숙하고 많아 가벼이 여기다가도 막상 알고 보면 요긴하여 찾게 되고 그때 되면 없어서 아쉬운 사람이 생기는 것이 바로 환삼덩굴이다. 이 추운 겨울엔 환삼덩굴을 만날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너무 가까이 언제나 곁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하다가 떠나고 나면 후회하는 것이. 한 해가 가기 전, 더 늦기 전에 내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챙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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