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가족여행] 양평 사나사 계곡과 썰매재 자연휴양림함왕혈 샘물 맛보고 옥녀탕에 발 담그고 문화재 보고 오프로드 체험도

1-대부산 정상과 용천골
2-휴양림 숲길
3-유명산 ATV-2

양평의 사나사 계곡과 썰매재 자연휴양림은 삼대(三代)가 함께 찾아 조용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숨겨진 여행지. 특히 사나사 계곡은 평탄하면서도 아기자기해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이나 아직 어린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사나사 계곡을 찾게 되는 사람들은 수도권에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 있는지에 놀라게 되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같은 사나사 입구 길의 호젓함에 다시 감탄하게 된다.

사나사 계곡 양평 쪽에서 들어오는 것이 훨씬 찾기 쉽다. 양평에서 설악 방향 37번 국도를 따라 양평 한화프라자 콘도로 가는 길로 4㎞쯤 가면 신애주유소 앞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우회전, 2㎞ 정도 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잘 정비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문산 서쪽 자락으로 발길을 옮기면 바로 사나사 계곡이 나타난다.

용문산 서쪽에서 흘러내린 계곡 물이 깨끗하고 수량도 풍부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사나사 계곡은 길가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오르는 길에 걸음만 멈추면 손쉽게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사나사 계곡 입구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함왕(咸王)이 솟아나왔다는 전설이 깃든 함왕혈이 나온다. 함왕혈은 설악의 오색약수처럼 계곡물이 흐르는 암반에 둥근 형태로 자그마하게 파여진 구멍 안에서 샘물이 솟아 신비감을 준다. 여기에서 다시 100m 올라가면 바위와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옥녀탕에 닿게 된다. 옥녀탕을 흐르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무더위가 저만치 물러선다.

본격적으로 사나사 계곡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사나사는 작고 아담하지만 오랜 연륜을 지닌 유서 깊은 절이다. 신라 경명왕7년(923)에 고승인 대경대사가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 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이후 고려 공민왕 16년(1367)에 보우(普愚)가 140여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나 임란 등 세파를 겪으면서 불타고 무너져 지난 1993년경에야 대웅전을 다시 지을 수 있었다. 경내에는 도유형문화재 72호인 원증국사석종탑과 도유형문화재 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가 있다.

사나사 계곡 서쪽 바로 옆 용천골에는 아직도 사람의 손때가 덜 탄 썰매재 자연휴양림이 있다. 큰 계곡으로도 불리는 30리 계곡 용천골은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를 내려오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30리에 가까운 긴 계곡이다. 용천골은 사나사 계곡에서 나오다 용천2리 방향의 이정표를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용천리에서 시작되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양평군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게 되고 곧 설매재 자연휴양림 입구에 닿게 된다.

썰매재 자연 휴양림(www.snrf.co.kr 031-774-6959)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여느 휴양림과는 달리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휴양림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숙박시설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산림전문가가 숲의 구성과 나무의 분포, 특징을 설명하는 학습과정인 숲 설명회(10명 이상의 단체만 가능하며 사전예약만 가능)이나 서바이벌 훈련 등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이 있어 즐거운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썰매재 정상 부근에는 유명산 오프로드 체험장(www.x-life.co.kr, 011-796-9901) 이 있어 ATV(2기통 엔진을 장착한 4륜 오토바이)를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체험장이 있는 해발 600m에서 시작해서 대부산(743m)과 유명산(862m) 정상에 오르는 5가지.

모두 트랙이 없는 짜릿한 랠리 코스로, 울퉁불퉁한 산길을 헤쳐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중 초보자들에게 권할 만한 코스는 유명산의 절경과 속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A코스. 유명산 정상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달리는데, 종점인 유명산과 대부산의 정상 사이에 있는 드넓은 초지에 오르면 남한강과 양평 일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영화 ‘왕의 남자’의 엔딩과 소경놀이 장면이 촬영됐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개망초 등 야생화 군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영화 마니아들에겐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 ‘주몽’ 등의 촬영지를 둘러보는 왕남코스도 인기 있다. 17세 이상일 경우에만 단독 주행이 가능하고, 17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승할 수 있다.

체험료는 3~6만원선, 200cc 배기량의 ATV는 각 코스마다 1만원씩 추가된다. 동승자는 코스요금의 50%. 예약 필수다.

옥천 냉면과 고기완자


옥천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옥천냉면이다. 원래 황해도식 냉면이지만 이 고장을 찾는 이들에게 인상 깊은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황해식당에서 시작한 옥천냉면(031-772-9693)은 지금 옥천면의 여러 음식점에서 '원조'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할 정도다.

냉면만으로 허전하다면 쇠고기완자를 맛보는 것도 좋다. 완자 한 그릇에 어른 주먹만한 완자 8개가 나오는데, 돼지 뒷다리살 다진 것과 계란반죽으로 두툼하게 구워 내 매우 감칠맛 나게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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