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쿡가대표' 1명 선발 1년간 집과 체재비 지원

남태평양 한가운데 그림 같은 작은 섬, 그것도 섬 내 최고의 저택에서 1년을 지낼 수 있다면… 거기에다 돈 걱정 하나 없이. 마치 꿈같기만 한 이런 소망이 실현된다. 대한민국 사람 중 단 한 명에게다.

KT의 가정상품통합 브랜드인 쿡(QOOK). '쿡' 찌르기도 한다는 이미지를 활용, KT는 재미있는 '쿡' 광고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하나 더 재미있는 사실, 남태평양에 '쿡'이라는 섬나라가 존재한다. 발음은 같지만 대신 스펠링이 달라 'COOK'이라 표기한다.

이 나라의 테레페 마와테 부총리가 최근 방한했다. 외교나 국방, 통상 때문에? 아니, KT와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총리도, 장관도 아닌 KT의 이석채 사장을 만났다. 기업 브랜드와 국가 간에 이뤄진 '톡특한 MOU'인 셈.

뉴질랜드 북동쪽에 위치한 쿡 아일랜드는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구 2만여 명의 조그만 섬나라다. 18세기 말 오스트레일리아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유럽인 최초로 발견한 곳으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섬이름도 명명됐다. 뉴질랜드와 연합해 국가를 운영하는 엄연한 반 독립국가다.

작지만 한 나라(쿡)와 한 기업(KT)이 상호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며 처음으로 벌인 일은 'QOOK DAY'의 공식 선포다. 쿡 아일랜드는 TV를 통해 쿡 데이와 대한민국을 소개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더불어 KT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쿡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한다. 9월5일~10월11일 온라인 퀴즈, 온라인 가위바위보 게임, 면접 등을 통해 1명의 대표를 선발하는 것. 발음에서도 국가대표가 아닌 '쿡가대표'다. 최종 선발된 1명에게는 쿡아일랜드 최고의 집과 체재비가 지원된다.

쿡가대표가 1년 동안 머물며 여유롭고 유쾌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집은 섬 내 최고급 리조트 '테 마나바'다. 남동쪽 해변 라로통가에 위치한 5성급 리조트로 아름다운 백사장과 1km에 달하는 아치형 해변 야자수로 둘러싸여 있다. 2007, 2008년에는 월드트래블 어워드가 선정하는 호주 최고의 부티크 리조트로도 선정됐다.

이 행사를 기획한 KT 송영희 홈고객전략본부장은 "이번 MOU는지구상에서 가장 유쾌한 섬과 가장 유쾌한 집을 만들기 위한 KT와 쿡아일랜드의 노력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한다. 이를 통해 쿡 브랜드 입지도를 높이고 고객 기반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 KT는 올해 말까지 쿡 아일랜드 방문고객에게 국제전화 5만 원권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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