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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문화에 눈뜨다

알펜시아 대관령국제음악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등 개최
  •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알펜시아와 용평 리조트=세계적인 음악제가 열린 곳, 록 페스티벌의 명소=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한여름밤의 음악회=무주리조트 등… 최근 리조트에 문화가 메인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숙박과 함께 각종 스포츠 시설을 기본으로 갖춘 리조트는 도시민들이 휴식과 여유를 취하는 레저 공간. 스키장이나 골프장, 콘도, 최근에는 워터파크까지 대부분 스포츠 레저시설들을 기반으로 삼는다. 여기에 한가지 새로 더해지는 것이 문화! 리조트들은 요즘 문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해까지 6회째 열린 대관령국제음악제.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펼치는 음악의 향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 음악제는 올 해 처음으로 장소를 옮겼다. 지난 해까지 붙박이처럼 줄곧 고수해 오던 용평리조트를 떠나 알펜시아로 둥지를 새로 튼 것.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 해 처음 강원도 대관령 정상권에 자리한 알펜시아로 '이동'하게 된 데는 여러 요인들이 작용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내세우며 일단 알펜시아가 완공 돼 문은 열었지만 그간 적잖은 경영 부진에 시달려왔던 것. 알펜시아를 널리 알리고 마케팅을 벌이는데 대관령국제음악제 개치가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당초 알펜시아는 건립 때부터 대관령국제음악제 유치를 모토로 내걸기도 했지만 실제 알펜시아 개최가 결정되기 까지에는 강원도개발공사의 노력과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강원도의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를 도내 국제 행사를 통해 '밀어 줘야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

  • 대관령국제음악제
국제 음악제를 개최하면서 거둔 알펜시아의 성적표는 '매우 우수'로 나타난다. 음악제 흥행은 물론, 리조트 운영과 매출에서도 효과 만점의 소득을 거두게 돼서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 기간 동안 '그 많던' 숙소는 동이 났고 매출도 오픈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공연 관람티켓 구하기도 예년 보다 더 어려웠다고 한다.

"알펜시아가 전에는 잘 몰랐는데 막상 와서 보니 너무 예쁘고 잘 지어 놓은 리조트인 거에요. 사람이 없어 허전하고 아쉬웠는데 대관령국제음악제가 개막하고선 사람들로 꽉 찬 것을 보니 리조트 분위기가 제법 나더라구요." 음악제에 참가한 한 음악인은 새로운 장소가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린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유럽의 한 리조트에 와 있는 기분이에요."

국제 음악제 개최로 알펜시아내 인터콘티넨탈호텔과 레스토랑 등도 즐거운 홍역을 치렀다. 예전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대규모 행사를 치르면서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일부 드러낸 것. 뷔페 식당에서는 음식이 예상외로 동이 났고 음악제 참가자와 고객들 사이에서는 "일찍 가지 않으면 음식이 떨어진다"는 '정보 아닌 정보'들이 돌았을 정도다.

특히 올 해 첫 선을 보인 알펜시아의 콘서트홀은 대관령 음악제를 더욱 비중 있는 국제 음악제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강원도 산골의 외진 곳에 아주 훌륭한 문화 공간'이 들어섬으로써 음악을 대하는 최고의 격을 갖추게 됐다는 것.

지난 6월 완공, 메인 공연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알펜시아 콘서트홀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 대관령 해발 700m고지에 위치한 클래식 전용홀'로 소개된다. 무려 630석 규모. 지난 7월 개막공연을 무대로 첫 선을 보인 콘서트홀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초청해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을 통해 대관령 청정자연 속 클래식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알펜시아 콘서트홀 외부
콘서트홀은 하늘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운석이 떨어져 온 천지에 팡파르가 울려 퍼짐을 테마로 운석의 모양과 아름다운 보석의 이미지를 컨셉으로 디자인 했다. 싱가폴 시빅&컬처와 노르웨이 라이브러리&콘서트홀을 사례 연구해 세워졌다.

또 콘서트 전용홀에 부합하는 음항설비, 최첨단 마이크와 마이크 프리앰프 등 최신 엔지니어링과 기술, 장비도 갖춰놓았다. 건축 컨셉인 보석의 이미지를 내부로 끌어들여 마감재와 형태는 따뜻함과 투명성이 강렬하게 남아 홀이 살아있는 느낌과 개방성까지 확보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심광석 홍보팀장은 "알펜시아 리조트는 "아시아의 알프스"를 모티브로 시작한 국내 유일의 알파인 리조트이면서 골프와 워터파크, 컨벤션 센터를 보유한 4계절 종합 리조트"라며 "호텔과 콘도를 포함한 전체 시설물과 콘서트홀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 아름다운 마을을 연상케 하는데다 이젠 음악까지 함께 한다"고 자랑한다.

록 페스티벌을 해마다 열고 있는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도 록뮤직과 문화가 살아 있는 문화 리조트로서의 명성을 굳히고 있다. 초록빛 자연 속에서 음악에 취하는 여름 최대의 음악 축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개최 덕분이다.

젊은이들의 뜨거운 록의 함성이 살아 숨쉬는 자연친화적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면서 지산 리조트가 거두는 소득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수려한 자연환경과 잔디밭으로 여름 스키장의 공연장으로의 멋진 탈바꿈을 보여준다는 찬사. 인천에서 먼저 열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보다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는 얘기는 더욱 고무적이다.

  • 알펜시아 콘서트홀 내부
특히 지산 리조트의 주차장이 아스팔트가 아닌 잔디 바닥이라는 점은 록 페스티벌 행사 성격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진다. 참가자들이 캠핑을 위해 텐트를 치는데 절대 유리하고 시각적으로도 자연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

도심을 벗어나 스키 리조트의 초록빛 보금자리를 바탕으로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또한 세계적인 대형 록 페스티벌처럼 자연을 배경으로 음악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국내 첫 자연친화적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우드스톡(Woodstock),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 등이 롤 모델들.

록 페스티벌을 주최한 엠넷미디어의 황재규 마케팅차장은 "음악, 여름, 캠핑, 자연, DIY, 환경 등 현대 록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철학과 정신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관객과 아티스트들에게 최적의 페스티벌 환경과 소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대표적인 한국 록 페스티벌로 굳건히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의 록 페스티벌 유치 효과는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페스티벌 참가자만 올 해 추산 6만~7만 여명. 지난 해 첫 페스티벌 보다 1만명 늘어났다. 리조트가 보유한 스키장과 골프의 절대 고객이랄 수 있는 젊은 층에게 지산 리조트의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켰다는 자체 평가다.

알펜시아로 대관령 국제음악제를 넘긴 용평리조트 또한 음악과 문화 코드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올 해는 클래식을 벗어나 여름 한 달 간 자체적인 뮤직 행사 '썸머쿨 페스티벌'로 '용평에서의 여름 휴가는 2배로 즐겁다'는 주장을 실증해 보였다. 이문세을 비롯, 백지영, 장윤정, 박상민등 최정상의 가수들이 펼치는 콘서트와 음악회, 주변 관광지 투어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냈다.

  • 용평리조트 여름콘서트
용평리조트는 생체리듬에 가장 좋은 기압상태로 최적의 인간 생활 여건을 갖춘 곳으로 알려진 해발 700m의 청정 고원 이미지와 함께 문화가 살아 있는 리조트라는 인식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무주리조트가 매년 한여름밤의 음악회를 열며 호응을 얻고 있고 하이원 리조트 등 여타 리조트들도 문화 행사 개최에 부쩍 관심을 갖는 등 리조트들의 문화에 대한 시선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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