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립 作 'The Fragments - 대화'
▲이이립 'The Resonance'전. unc갤러리. 2월 9~29일.

인간의 기억과 경험들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의식의 세계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서로 왕래한다. 다만 외부의 자극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에 있던 것들이 의식의 세계로 떠 오르게 된다. 작가 이이립은 이를 공진(resonance)으로 보았고, 그러한 공진은 작품의 영감으로 다가온다.

이이립에게 공진은 작품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모티브다. 공진을 통해 깊숙이 숨겨져 있던 기억들이 의식의 세계로 나오면서 알 수 없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공진을 통해 형상화된 작품은 또 다시 관객에게 다가가 관객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기억과 경험의 파편들을 끄집어 내는 공진의 역할을 하는 듯 하다. 2010년 'Strange'전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해온 이이립은 이번 전시에 총 15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김중식 전. 도산대로 인피니티 전시장. 2월 1~29일.

개관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과 작가들의 발굴 그리고 세계화를 위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비컨갤러리가 마련한 2012년 두번째 초대 개인전이다.

김중식의 작품은 세계의 명화, 유명인 등 대중적인 이미지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들을 이중적 방식의 프로세스를 이용해 그 위에 다시 그려 넣는다. 대중적 인물들의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이미지 묘사와 작은 원형으로 가득 찬 화면의 이미지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형성하며 일루젼을 만들어낸다.

둥글고 작은 원형을 통한 실험적인 표현 방법은 그의 독특한 조형방식이며 근원의 형태로서 세상을 상징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원들은 한 화면에 가득 모여 또 다른 형태를 만들며 하나의 근원으로서의 원형 이미지이자 세상에 대한 상징으로 나타난다. 총 3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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