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지자체와 손잡고 ‘어린이 승마교실’ 열어 경기ㆍ전북 초등학생 1,500여명에게 승마강습 실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마는 청소년의 성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ㆍ중고생 8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승마를 시킨 후 신체 발육 조사를 한 결과, 좌우 어깨의 균형이 바로잡히고, 하체 근력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 초등학생은 1.5㎝, 중학생은 0.5㎝나 키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하면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승마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 셈.
더군다나 승마는 살아있는 생명인 말(馬)과 교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서가 안정되고, 교우관계나 학교 적응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승마가 덤으로 주는 또 하나의 혜택이다.
그래서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와 같은 승마 선진국에서는 취학 전부터 조랑말보다 더 작은 미니어처 호스를 타며 승마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을 접한 어린이는 청소년 시절은 물론이고, 성인이 된 후에도 자연스럽게 승마를 즐기게 된다. 이들 승마 선진국에서 승마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즐기는 운동이자 레저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일상 속에서 승마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승마는 귀족 스포츠로 대접 아닌 대접을 받아 왔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마땅하게 승마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탓이다. 이런 까닭에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이번 어린이 승마교실은 청소년과 학부모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어 "승마강습을 받는 장소는 한국마사회가 경기도와 전라북도 인근의 승마장을 대상으로 사고를 대비한 보험가입 여부와 승마교관의 자격, 승마장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43개 승마장을 이미 선정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말과 함께 달리며 자연과 교감하고 호연지기도 기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승마를 선사해 줄 수 있는 기회인 '어린이 승마교실'은 5월부터 시행된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