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올 가을에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오는 10월 3~7일 5일간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웨스턴돔인근거리, 라페스타 등 고양 시내 곳곳에서 '600년 고양의 거리, 예술로 물들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축제를 주최ㆍ주관하는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제 세부내용에 대해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해외공식초청 3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자유참가 62개 단체, 아마추어 29개 단체, 예술체험 11개 단체 등 총 115개 단체 1,000여명의 참가자가 일상적인 장소인 호수공원과 주변거리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예술과의 만남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참가작, 자유참가작, 아마추어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거리극, 인형극, 무용, 공중퍼포먼스, 불꽃, 영상, 음악 등 폭넓은 장르의 거리예술이 공개된다.

대표작인 는 오페라와 서커스, 대형 인형극이 혼합된 기념비적 퍼레이드 공연으로 8m 높이의 9마리의 붉은 기린과 50여명이 넘는 배우가 거리를 점령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양 600년 시민퍼레이드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의 사람들>도 새롭게 시도된다. 사회적 약자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거리무용 <댄스어빌러티: 고양의 어울림>은 우리 모두를 위한 축제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게 한다.

이번 축제의 대표작인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이하 기린들)>(LES GIRAFES, Opérette Animalièr)는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인 컴퍼니 오프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컴퍼니 오프는 필리프 프레스롱에 의해 만들어진 프랑스 거리 예술 단체다. 필리프 프레스롱은 "서커스는 민중적 예술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며 "시민들과 가까이 있고 싶어 거리공연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월 실시한 국내공식참가작 공모에서 110개 신청작 가운데 당당히 선정된 9개의 국내공식참가작도 독특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시도로 중무장하고 관객을 기다린다.

<똥개>
극단 몸꼴의 <오르페>는 신화 속 오르페우스의 금기를 이야기하며 아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녀의 행적을 따라 깊은 심연의 여행을 하는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신문을 펼치면 제일 먼저 구직란을 살펴야 하는 사람들,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곡예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담은 댄스씨어터 창의 는 무용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를 통해 사회적 관점을 표현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축제에 대한 정보는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