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얼마나 비겁할까

▲'의도적 눈감기' 마거릿 헤퍼넌 지음. 김학영 옮김. 푸른숲 펴냄. 1만5,000원.

의도적 눈감기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그것이 뇌의 본능과 어긋난다면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BBC PD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기업가인 저자가 건강검진 미루기나 배우자의 불륜 눈감기 등 일상 차원의 문제들부터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사회적 현상 모두 의도적 눈감기의 파장 아래 있는 일들이라고 주장한다. 우리 뇌를 눈감게 하는 요소들로 동질성, 사랑, 이데올로기, 한계, 현상 유지, 복종, 순응, 거리, 보상 등을 꼽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의도적 눈감기를 만드는지와 그 결과로 어떤 치명적인 사건들이 일어났고 일어나는지를 상세한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방법 제시

▲'너브' 테일러 클락 지음. 문희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5,000원.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두려움, 긴장, 불안, 스트레스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 자료를 모으고, 이를 증명할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만든 책이다. 심리학, 뇌과학, 신경과학이 밝혀낸 두려움의 본질에서부터 위기를 기회로, 고통을 기쁨으로 바꾼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려움의 길이 곧 인생의 길이라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두려움에 잘 대처하는 능력은 두려움을 느끼는지 '여부'가 아니라 두려움과 어떤 '관계'를 맺는냐에 있다며, '너브'를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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