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목 근육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구부정한 자세를 만드는 체형 불균형을 일컫는 말로, 목이 일자 혹은 심하면 거북이나 자라목처럼 길게 나온 모양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일반적으로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나 등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 이러한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포바즈 한방네트워크 제주점 박황진 원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거나, 고개를 숙여 머리를 앞으로 혹은 아래로 향하는 자세를 계속하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발생해 목의 통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만성적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곡선 C커브가 I형(일자형), 거북목으로 변형 된다”고 설명했다.

목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일자형으로 변형되게 되면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이 척추와 머리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서 위험하다. 특히 심한 경우 경추 수핵탈출증(목 디스크)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거북목이나 일자목은 아닌지 체크해보려면 아래 사항을 확인해 보자. 체크사항에 많이 해당될수록 거북목이나 일자목이 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루 평균 8시간 정도한다.

-목을 뒤로 젖히면 아프다.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등이 굽었다.

-몸을 움직이면 각도에 따라 아프다.

-자주 잠버릇이 나쁘다는 말을 듣는다.

-어떤 베개를 사용해도 편하지 않다.

-취침 시 팔을 위로 올리고 자는 버릇이 있다.

-사진을 보면 언제나 목이 기울어 있다.

-거울로 얼굴을 보면 귀 높이가 서로 다르다.

-목과 어깨를 비틀며 똑똑 소리를 내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우선은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 공부를 할 때는 중간 중간 몸에 쉴 시간을 주고 목에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일자목, 거북목이나 경추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박황진 원장은 “만일 이미 일자목, 거북목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경추 추나요법, 근막이완술, 구강내 교정 장치 등의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며 “이들 교정은 어깨와 목을 정상적인 형태로 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안면비대칭이나 다리 길이, 골반교정에도 좋다”고 전했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I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