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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클로즈-업(Close-up)

영화, TV 드라마, 사진, 코믹 만화 등에 등장 시키는 인물이나 사물을 프레임에 꽉 차도록 촬영하는 방식.

1). 인물이 갖고 있는 절대적인 지위나 확고한 위치를 증명 시킬 때.

2). 인물에게 닥쳐 올 곤경 및 심적 고민.

3). 표정, 제스추어의 강조.

4).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물품에 대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려는 의도.

D. W. 그리피스 감독의 <론데일 오퍼레이터 The Lonedale Operator>(1911), D. W. 그리피스 감독, 도로시와 릴리언 기시 자매 주연의 <오펀스 오브 더 스톰 Orphans of the Storm> 등에서는 출연 배우들의 얼굴 표정을 화면에 가득 채우는 클로즈-업을 자주 등장 시키고 있다.

이같은 촬영 테크닉은 배우들이 시도하고 있는 연기 배역을 강조 시키는 동시에 스타 당사자들의 입지를 강조 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해 낸다.

그리피스 감독의 단편 <론데일 오퍼레이터>에서는 총구를 근접 촬영해 위협적인 느낌을 확대 시킨다.

릴리안 기시는 그리피스 감독의 출연작을 통해 클로즈-업 방식을 단골로 선보여 심리적 변화를 전달 시키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낸다.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1950)에서 히로인 노마 데스몬드(글로리아 스완슨역)는 휘날레 장면에서 ‘좋아요, 데밀 감독, 저는 클로즈-업 촬영 준비를 끝냈어요 All right, Mr. DeMille, I'm ready for my close-up’라는 대사를 꺼낸다.

이런 설정은 배우가 다양한 연기를 시연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풀이 받았다.

‘클로즈-업’ 스타일은 멜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얼굴을 전면에 걸쳐 보여주는 것 외에 어깨, 눈동자, 입술 등 신체의 일부를 근접 촬영으로 보여 주면서 감정적인 변화를 요약적으로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리피스 감독이 도입한 ‘클로즈-업’ 테크닉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일련의 서부극에서 무법자들의 떨리는 눈동자, 권총 등을 근접 촬영해 목숨을 건 승부가 불러 일으키는 긴박한 상황을 조성 시켜 주는데 한 몫을 해낸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새 The Bird>(1963)에서 날카로운 부리를 내세우고 있는 새, <사이코 Psycho>(1960)에서 샤워 도중에 칼부림을 받고 죽어가는 여주인공의 절박한 상황을 클로즈-업으로 보여 주어 관객들에게도 극중 긴박감을 체감 시킨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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