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로 따라 자생식물의 향연
드넓은 식물원을 구경하는 데는 아침녘이나 늦은 오후가 좋다. 야생화를 음미하며 구석구석 조용히 오갈 수 있는 오롯한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새소리, 바람 소리, 꿀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만이 꽃밭 산책의 길동무가 된다. 비봉산 자락 아래 들어선 식물원은 국내 최대급 규모다. 20만평 넓이 한택식물원에는 총 97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그중 자생식물만 2400여종에 달한다. 한택식물원은 환경부 지정 ‘희귀,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도 등록돼 있다.
드넓은 식물원을 구경하는 데는 아침녘이나 늦은 오후가 좋다. 야생화를 음미하며 구석구석 조용히 오갈 수 있는 오롯한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새소리, 바람 소리, 꿀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만이 꽃밭 산책의 길동무가 된다. 비봉산 자락 아래 들어선 식물원은 국내 최대급 규모다. 20만평 넓이 한택식물원에는 총 97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그중 자생식물만 2400여종에 달한다. 한택식물원은 환경부 지정 ‘희귀,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도 등록돼 있다.
희귀한 식생을 만나는 한택식물원
입구에서 식물원 지도와 대표식물 55종의 사진이 들어 있는 팸플릿을 받으면서 식물원 구경은 시작된다. 둔덕을 거슬러 오르는 산책로는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오른편으로 향하면 비봉산 생태식물원이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전망대다.
이어지는 자연생태원은 식물원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1000여종의 자생식물들이 각각의 생태환경에 맞게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가는범꼬리, 눈개승마, 노랑매발톱 매미꽃 등 입구에서 받은 꽃사진 팸플릿을 가장 자주 꺼내보게 되는 것도 이곳 자연생태원에서다.
2400종 자생식물과 36곳 테마정원
전망대 아래 암석원은 500여종의 고산식물이 돌과 조화를 이룬 곳이다. 호주온실에서는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등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의 자생식물을 만날수 있다. 사막식물을 볼 수 있는 남아프리카 온실, 100여종의 나리가 식재된 나리원 등이 식물원의 볼거리다. 식물원 입구를 벗어나 길을 건너면 나무데크를 따라 아이리스, 수련 등이 화사하게 피어난 수생식물원이 또 한차례 넓게 이어진다.
여행 메모 | |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경유한다. 백암터미널까지 이동한뒤 시내버스로 환승해 식물원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
음식 | 용인 백암읍내의 백암순대가 별미다. 백암 5일장이 용인장만큼 크고 우시장도 들어섰을 무렵, 내장으로 순대를 만들어 장터에서 팔던 게 백암순대의 시작이다. 읍내 식당에서는 내장에 10여 가지가 넘는 야채를 넣어 순대와 순댓국을 만들어 낸다.
|
기타정보 | 한택식물원에서는 식충식물여행, 생태체험교실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식물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생명문화재를 보존한다는 취지에 따라 음식 및 돗자리 등을 지니고 입장할 수 없으며 애완동물의 출입도 제한된다. |
글ㆍ사진=서 진(여행칼럼니스트)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