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자도시스템에 AI 접목한 진단 장비 개발..."내년 하반기 미국 FDA 승인 목표"

AMCG가 개발한 심자도시스템 장비의 3D디자인렌더링 이미지. (사진=AMCG 제공)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벤처캐피탈(VC)들이 심자도시스템을 활용한 심장진단기 제조업체인 AMCG에 공격적인을 투자를 단행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탭엔젤파트너스 등 VC들은 최근 총 100억원 이상을 AMCG에 투자했다.

투자를 유치한 AMCG는 지난 3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심자도시스템의 핵심 센서기술을 포함한 진단시스템 기술을 받아 상용화에 나선 기업이다. AMCG는 이 기술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진단 장비 1대를 완성하고 성능을 시험 중이다.

심자도시스템(Magneto Cardio Graph)은 방사선이나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 몸에서 발생하는 생체자기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CT, 심장조형술 등 각종 심장 관련 진단에서 단 1회 검사로 민감도 90% 이상의 정밀진단이 가능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심자도시스템은 이용호 박사팀이 지난 20여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부정맥 및 심허혈증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심자도 시스템은 심장질환의 대부분의 진단이 가능하고 다른 검사에 비해서 90%이상 민감도 및 특이도 등의 결과를 보여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도 아주 짧아서 환자와 의료진의 피로도가 낮고 약물이나 방사선 투입이 없어 부작용이 전혀 없는 획기적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하여 진행한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심장판막질환 치료기술에 투자했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검토가 이뤄졌다”며 “AMCG의 심자도시스템은 기존의 검사방식으론 진단이 거의 불가능했던 허혈증 및 심장돌연사 예측이 가능하고 부정맥과 관련된 심장질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오석 AMCG 대표는 “국내에서만 매년 150만명이상 발생하고있는 심장질환 환자 및 3만명이상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이번 개발 완료된 심자도시스템의 진단검사를 통해 각종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서 적기에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형 심자도시스템이 글로벌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FDA승인을 목표로 시험검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silentroc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