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멀티플렉스 및 서울시극장협회

부율 조정 건과 관련해 3대 멀티플렉스는 개별적으로건 단체로건 공식 입장이 없다. “따로 공문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특별히 답변할 내용도 없다”며 “실무자들이 논의하고 있는 수준으로 알고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추진위의 공정위 제소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추진위의 제소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로 맞제소나 다른 부당 행위와 관련 변호사를 통해 고소, 고발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추진위의 주장이 생뚱맞습니다.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극장협의 한 관계자는 “부율을 협회에서 주동해 담합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지도 않은 담합을 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한다.

뒤늦게 배급사에 부율 조정을 요청하며 뒤통수를 쳤다는 지적에도 거부 반응을 보였다.

“외국영화 부율을 조정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관련 공문을 보낸 것뿐이며 시기가 공교롭게도 한국 영화제작사와맞물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때문에 추진위의 공정위 제소가 보복성 짙은 제소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외화의 부율이 6대4인 데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 주로 서울 지역만 6대4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에서 먼저 개봉한 후 지방에서 상영하던 옛 관행에 따른 것이라는 것.

지금은 전국 동시 개봉이다 보니 동일하게 5대5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협회는 “임의단체라 담합을 주도할 입장이 아니며 부율을 5대5로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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