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근처 늪 속에 서식한다는 머리 6개 달린 물 뱀.

가운데 머리는 불사의 능력을 갖고 있으면 주변 머리가 잘려 나갈 때 마다 2개씩 새로 생겨 최대 100개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히드라의 입김은 주변 산천초목을 모두 고사(枯死) 시킬 정도로 독취가 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결혼, 출산을 맡고 있는 여신 유노가 영웅 헤라클래스의 용맹함을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키운 존재로 기록되고 있다. 마침내 헤라클래스와 히드라가 대결을 펼친다.

잘려 나간 머리에서 2-3개씩 새로운 머리가 생성되자 당황한 헤라클래스는 조카 이오라오스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이오라오스는 히드라의 머리에서 떨어진 핏자국을 횃불로 태워 버려 복제되는 것을 차단 시켰고 영원불사로 알려진 가운데 머리를 잘라 거대한 바위 밑에 묻어 버린다.

크리스토퍼 너스 감독은 단편 <히드라 Hydra>(2006)를 통해 섬뜩한 히드라에 얽힌 신화를 영상화 했다.

스페인 아만도 데 오소리오 감독은 방사성 오염으로 한적한 스페인 해안 마을에 ‘히드라와 같은 여러 개의 머리가 달린 거대한 뱀이 출현해 마을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는 공포, 스릴러극 <바다 뱀 The Sea Serpent>(1984)을 공개한다.

돈 바튼 감독의 <자트 Zaat>(1975)는 미친 과학자가 생체 실험을 거쳐 자신을 거대한 수중 살인마인 히드라와 같은 존재로 탄생 시킨다는 사연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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