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송영길, 우원식 의원이 잇달아 당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홍영표 의원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민주당의 당대표 경선은 3파전 구도가 됐다.

송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도전의 뜻을 밝히면서 쇄신 의지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며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인 송 의원은 이번이 당대표 도전 3번째다. 그는 연륜을 내세우며 본인이 당의 차기 대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한 지 23년, 민주당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길을 걸어온 민주당원인 제가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같은 날 오전에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공정한 대선 경선이 되도록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4선의 재야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계파가 아닌 민생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대부터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이라는 민주당의 4개 기둥 중에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다음 당대표 경선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날 홍영표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홍 의원은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4선의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영광도 고난을 함께 해왔다”면서 “저는 책임이 있고 그래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5월 2일 열린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