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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이재명 앞에 놓인 3가지 ‘함정

데이터로 분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쟁력 동향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4개월 여 밖에 남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로 결정되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월 5일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역대 보기 힘들었을 정도의 프레임 전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전남과 광주 경선에서 이기지 못한 최초의 민주당 본선 후보로 기록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낙선한 정동영 전 대선 후보까지 호남에서 이긴 후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본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역대 민주당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역임하지 않은 최종 후보다. 본선에 나가는 최초의 TK(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이롭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역대 민주당 당선자와 비교될 정도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 10일 민주당 마지막 순회 경선 장소에서 본선 후보로 결정되었다.
 
그렇지만 승리의 감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낙연 후보 지지층이 반발하고 심지어 경선 효력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 제출되며 내홍으로 번지는 듯 했다. 경기지사직을 고수하며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정면 돌파하고 그 직후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났지만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낙연 지지층이 흡수되는 않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대장동 개발 의혹 이슈가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의 의뢰를 받아 10월 23~24일 실시한 조사(전국1003명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22.7%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해명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어보았다. 전체 의견으로 응답자의 3 분의 1 정도인 33.1%는 ‘의혹 해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명 중 6명 정도인 59.4%는 ‘의혹 해명’에 동의하지 않는 결과로 나왔다.
 
이번 선거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응답자 계층의 결과는 더욱 부정적이다. 20대(만 18세이상 29세까지)는 10명 중 6명이 넘는 62.9%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고 30대는 10명 중 7명 가까이나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응답자 중 65.9%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응답 결과로 나타났고 선거 경쟁에 가장 결정적인 중도층은 무려 61.1%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답변이다(그림1).
 
국정감사를 통해 이 후보가 유권자 대중에게 열심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설명에 사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의혹 해소에 충분하지 않다. 대체로 의혹이 분명하게 규명되지 못한 채 본선 구도로 들어갈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졌다. 이번 선거가 대장동 대선이고 부동산 선거전이 기본이 된다면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은 선거 당일까지 벗어나야 하는 지상 최대의 과제다.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슈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뿐만이 아니다. 여야 모든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비호감의 극대화’다.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이 선거판 바닥에 깔려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여당 후보에게 적정한 호감도는 선거 경쟁에 필요 조건이나 충분 조건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다. 특히 차기 대선이 진영간 대결이 극대화 되는 프레임 전쟁의 성격이라면 핵심 승부의 요충지가 될 20대와 30대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서울, 중도층의 호감도는 각별히 더 주목된다. 고정 지지층이 견고하게 견인되고 있는 지지율 경쟁에서 중간 지대에 있는 부동층의 표심이 전체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호감도는 쉽게 말해 후보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다. 호감도가 높다고 무조건 지지율이 그에 따라서 높은 것은 아니지만 비호감보다 호감도가 지지율 상승에 훨씬 더 견인차가 된다. 호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대선 후보들은 갖은 노력을 다한다. 호감은 유권자가 후보를 종합적으로 긍정적 시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이므로 지지층 확장에 요긴한 정서가 된다. 호감은 주로 인물의 성격, 태도,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이 후보는 성남 시장을 거쳐 경기 지사로 도정 수행을 하면서 성과와 추진력에 긍정적 평가를 받는 편이다. 광역 단체장의 역할 수행을 평가하는 조사에서 대체로 만족할 만한 평가를 얻어 내기도 했다.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감염자 확산 의혹을 받는 종교 단체를 전격 방문하면서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었다. 그렇지만 대선 후보 이미지로 평가할 때 그렇게 호감 있는 인물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MBC의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물어보았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은 42.3%, 비호감은 56.3%로 나타났다. 얼추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보다 14%포인트 더 많은 결과로 나왔다.
 
추가 확장 경쟁력이 필요한 지표에서 나타난 수치는 전체 결과보다 더 좋지 않다. 20대에서 호감은 35%로 나타났고 비호감은 62.8%다. 30대에서 비호감은 63.9%로 나왔고 서울 지역 비호감은 61.2%나 된다. 이념적으로 호불호가 없는 중도층조차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은 절반이 넘는 55.4%다(그림2).
 
이 후보는 호감도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전혀 다른 상태다.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주로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선거 출구 조사 결과 젊은 세대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이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호감도 기준에서 호감 있는 인물로 선택받지 못하는 결과다.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부동산 이슈를 다시 선거 전면에 떠오르게 했고 서울 민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당선된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 중에서 서울에서 이기지 않고 당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아무리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기반을 가지고 있는 이 후보라고 할지라도 서울 민심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대선에서 순항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중도층 역시 핵심적인 선거 결정 변수다. 현대 선거는 ‘이미지 전쟁’이라고 한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출항조차 하지 않았는데 대장동과 호감도에서 암초에 부딪힌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 후보 앞에 놓인 3가지 함정은 무엇일까.
 
이 후보 앞에 놓인 첫 번째 함정은 ‘MZ세대 지지층의 부진’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2030 세대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세대 사이의 결집력이나 투표율이 높은 집단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급변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청년 정책에 대한 중요도가 달라지고 그만큼 청년 세대의 경제 사회적 일상 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고 있다.
 
2030세대가 결집하게 되는 다른 사례는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전이었다. 3월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정과 불법 투기 의혹이 전해지고 난 이후 2030세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는 집단 표심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돌아선 여론이 국민의힘 후보쪽에 힘을 실어주는 현상으로 나타났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이슈가 터진 이후 이 후보는 MZ세대의 지지로부터 멀어진 대선 지지율 추세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MBC의 조사에서 여야 후보 일 대 일 가상대결로 물어보았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맞붙는 경우 경쟁력에 큰 지장이 없는 결과로 보이지만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는 경우 상황은 달랐다. 20대(만18세이상~29세)에서 이 후보 29.5%, 홍 후보가 45.4%로 1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다. 30대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이 후보 30.%, 홍 후보 51.3%로 20%포인트 이상 홍 후보가 앞서는 수치다(그림3).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 MZ세대는 결집하는 양상이다. 차기 대선 승부처를 논할 때 MZ세대의 지지를 견인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을 정도다.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이 되었든 아니면 이 후보가 몰고 온 개인적인 논란에 따른 비호감이 원인이 되었든 MZ세대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또 하나의 함정은 ‘재보궐 선거 지역의 부진’이다. 부동산 정책은 나중에 어떤 효과가 있고 정책적 공과의 평가를 받을지 몰라도 문재인 정부가 가장 곤혹스러워 할 이슈라면 부동산이다. 그만큼 부동산 관련 이슈가 불러 온 정치적 파장과 경제적 논란이 극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반부터 부동산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채택했다. 특히 높은 세금과 규제 정책 일변도로 방향이 설정되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한 결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대결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총리로 재임할 때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부동산 이슈에 대한 영향을 떠나 서울과 부산은 선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결과는 당선으로 연결되었다.
 
4월 재보궐에서 민주당이 모두 패했던 서울과 부산 지역의 이 후보 경쟁력은 어떤 모습일까.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MBC 조사에서 서울과 부산 지역의 일 대 일 가상 대결 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서울에서 이 후보 40.3%, 윤 후보 43.1%로 나타났고 홍 후보와 맞대결에서 이 후보는 34.1%, 홍 후보는 47.7%로 나왔다. PK(부산·울산·경남)은 이 후보 31.6%, 윤 후보 46.6%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홍 후보 간 PK지역 지지율 격차는 ‘이-윤 대결’보다 더 크다. 이 후보 24.1%, 윤 후보 58.5%로 각각 나타났다(그림4).
 
서울과 부산 모두 선거에서 핵심적인 지역이지만 PK지역은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곳이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호남이나 TK지역보다 더 많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서울과 PK지역에서 지속적인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 후보의 지지율 확장성에 치명적인 부담이 된다.
 
세 번째로 이 후보 지지율 경쟁력에 부담이 되는 함정은 ‘중도와 무당층의 부진’이다. 우선 정치적 성향으로 중도층은 모든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유권자층이다. 이번 대선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프레임 전쟁이다. 자기 지지층인 진보층이나 보수층과 함께 중도층을 잡아야 승리가 가능한 전쟁이다. 이 후보는 진보층과 중도층을 확보해야 하고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층과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 중도층의 절반 정도는 확보해야 당선 가능성을 기대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여론조사에서 응답하는 무당층의 선거 영향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지할 후보가 확정된 거나 다를 바 없지만 무당층은 중도층과 다른 부동층 성격이 있다. 이념적으로 보수나 진보 성향이 있는 유권자라도 정치에 대한 혐오와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 선택을 유보하는 경우다.
 
이들은 선거일 가까워지는 순간까지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후보자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이 분명해야 의사 표명이 가능해지는 유형이다. 다가오는 대선이 여야 유력 후보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중간 지대에 있는 중도층과 부동층의 중요도는 유권자 수에 비해 점차 더 확대되고 있다.
 
이 후보의 중도와 무당층 경쟁력의 현주소는 어디쯤 일까.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과 MBC 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대결에서 중도층과 무당층 모두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 후보와 대결에서 결과는 달랐다. 중도층은 이 후보와 홍 후보 간 팽팽한 접전으로 나타났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홍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수치로 나왔다(그림5).
 
아직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분석된 가상 대결 결과라면 11월 5일 이후 일 대 일 가상 대결로 맞붙는 경우 중도층과 무당층 경쟁력은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이 후보는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나가기 전 국정농단 국면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진보층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치인이 되었지만 중도층의 기대감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으로 고역을 치르고 있지만 성남 시장 재임시 파격적인 정책으로 시민들의 환호와 응원을 많은 받았던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갖가지 의혹으로 논란 속에 2018년 경기지사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섰지만 당선되고 난 이후 행보는 경기도민들의 주목과 관심을 이끌어낸 도지사로 인정받고 있다. 몇 몇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광역단체장 평가 여론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 후보로 나선 현 시점의 중도층과 무당층 평가는 아직까지 호의적이지 않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과정은 결합의 연속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위해 ‘DJP연합’을 선택했다. 김종필과 박태준이라는 두 보수 성향의 유력 정치인과 손잡지 않고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을까. DJP연합이라는 정치적 연대를 하고서도 가까스로 이회창 후보로부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분열되지 않았더라면 김대중의 대선 승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여당에 대한 비판과 정권 교체 여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공식은 간단하게 풀리지 않는 법이다.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았더라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었을까. 당시 노 후보는 정 후보와 결합하면서 중도층을 견인하는 효과를 얻었다. 더불어 서울 지역에서도 승리가 가능했다. 2030세대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층 결집이 강력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더 빠른 시간 내 안철수 후보와 결합하고 연대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그만큼 선거에서 지지층을 확대하는 노력과 결과는 선거 승리에 매우 중요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오른 이유는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까지 조금이라도 더 확보했기 때문이다. 전체 득표는 힐러리 클린턴이 더 많았다.
 
그러나 미국은 각 주별로 승패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므로 클린턴 후보는 자신이 이겨야할 전략 지역에서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자신이 이겼어야 할 경합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앞서지 못했다.
 
선거는 결국 아군과 적군이 구분되지 않는 중립 지대에서 이겨야 한다.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후보들의 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중간 지표는 MZ세대의 집단 표심, 서울과 부산 등 전략적 요충지, 중도층과 무당층의 선택이다.
 
이 후보는 대선 행보를 본격화 하면서 서울의 한 시장을 방문했다. 시장의 쑥떡을 바라보며 ‘최근 자신에게 쑥떡거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아재 개그를 시연했다. 그리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층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거론했다. 식당 사업자들의 시장 상황을 보았을 때 일정 비율만큼만 영업 허가를 내주는 제안이다.
 
정치권은 순간 들끓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아무 말 대잔치’를 한다고 비꼬았다. 대선 승부는 예리한 칼 끝에 올라 서있는 처지나 다름없다. ‘아차’하는 순간 중간 지지층은 한 방에 이탈한다. 이 후보 앞에 놓인 3가지 함정이 예사롭지 않다. 장애물을 잘 통과해 결승점에 도달할지 여부는 오롯이 이 후보의 ‘정교함’에 달려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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