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매매보다는 저축의 수단으로 활용·적립식 펀드가 바람직
활황세 증시 투자패턴, 묻어두거나 혹은 맡기거나 단타 매매보다는 저축의 수단으로 활용·적립식 펀드가 바람직 연초부터 증시가 활활 타오르면서 종합주가 지수 1000P, 코스닥 지수 500P 고지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지난 1월 코스닥에서 먼저 불 붙은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소로 옮겨 붙어 최근까지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올해 국내 증시에 보기 드문 ‘큰 장’이 설 것이라는 예측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처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어 가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1999년~2000년의 활황 장세 이후 오랜 만에 찾아온 호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발을 들여놓자니 주저되는 바가 없지 않다. 주가가 오를 때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은’ 아픈 경험이 뇌리를 짓눌러서다. 게다가 수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좌지우지 해온 터라 개미로서는 투자할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기회를 그냥 지나칠 것인가. 전문가들은 몇 가지만 명심하면 일반 투자자들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식, 이제는 저축이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주식 투자를 장기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활용하라고 권고한다.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로 돈을 버는 것은 변동성이 심한 국내 증시의 특성상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직접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들의 95% 이상은 돈을 잃는다는 게 국내 증시의 경험 법칙이다. 세계 제일의 주식 갑부 워렌 버핏은 아주 간단한 투자 원칙으로 막대한 부를 일궜다. ‘가치가 있는 주식에 오랫동안 묻어두라’는 것이다. 마침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장기적으로 1000P 대 이하의 박스권을 탈출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간접 투자가 대세로 뜬다 전문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적립식 펀드 상품은 일반 투자자가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시중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런 까닭에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이 적거나 자신이 없는 개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ELS(주가연계 증권) 펀드도 일반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껏 모으고 있는 투자 상품이다. 특히 1개 또는 몇 개의 종목에 연동시켜 수익률을 보장하는 개별 종목형 ELS 펀드가 최근 상승장에 힘입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 등의 대형 우량주나 배당 성향이 높고 일관된 배당주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요즘 추세다. 전문가들은 ‘고수익 고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없는 투자자들뿐 아니라 ‘저수익 저위험’의 소극적인 투자자들에게도 간접 투자 방식의 상품을 적극 추천한다. 바야흐로 증시에 간접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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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