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10경주… 빛의 왕자·해동천왕·베롱이 뜨거운 3파전

빛의 왕자
외산마 최강자 '터프윈'의 후계자를 점칠 수 있는 경주가 벌어진다. 18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혼1 1,900M 핸디캡)에서 외산 1군 최강자를 꿈꾸는 '빅3'가 출전한다.

상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는 제6회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보여준 '터프윈'은 아직 그 뒤를 잇는 말들과는 기량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터프윈'은 6세로 정점에서 조금 내려올 것이란 전망인 만큼 최근 경기력 향상을 보이고 있는 2인자 '', '', ''가 이번 경주에 출전해 뜨거운 후계자 경쟁을 갖는다.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는 지난 4월 7전만에 1군에 입성하며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대주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1군에 입성하는 경우는 예전부터 종종 있었지만, 최근엔 출현 빈도가 뜸하다. 3세마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여부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3세 최고의 기대주로 관심이 쏠렸던 ''은 직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세가 한풀 꺾긴 상태지만 4세 전성기를 맞아 다시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준비를 마쳤다.

''는 추입마로서 기량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전마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이 기대된다.

해동천왕
이밖에 '마리대물', '그린 엠파이어', '제왕 탄생', '기쁜 세상' 등도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미국, 3세 수말, 박윤규 감독, 사진1)

데뷔 이후 7전만에 1군으로 입성한 외산마 기대주. 지난 4월 5마신 차의 대승을 거두며 1군에 데뷔한 ''는 직전 1,800m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외상마 강자로 또오르고 있다.

선입이나 추입 위주의 주행 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 주로에서 보이는 막판 한걸음은 큰 장점이다. 경주 종반 200m 주파 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어떤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이번 1,900m 경주를 맞아 전반적으로 순발력이 좋은 말들이 주축을 이뤘기 때문에 전개상 추입마가 유리하다. 추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통산 전적 9전 4승 2위 3회 승률 : 44.4 % 복승률 : 77.8 %

베롱이
▲ (미국, 4세 수말, 김대근 감독, 사진2)

지난해 3세 시절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으나 6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섰던 MBN배 타이틀 경주에서 '그린 엠파이어'에게 역전패 당하며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추입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최근 4개 경주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위군 경주에서는 주로 선입 전략으로 썼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후반을 도모하는 추입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최근 경주에선 결승선 통과 후에도 여력이 많이 남아 아쉬움을 남겼다. 뒤늦게 추입을 되풀이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경주 역시 정확한 추입 타이밍이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소 기복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나, 장거리 경주 경험이 많고, 컨디션도 회복세에 있어 우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통산 전적 16전 7승 2위 5회 승률 : 43.8 % 복승률 : 75.0 %

▲ (미국, 4세 수말, 21조 임봉춘 조교사, 사진3)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능력상 국내산 1군 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받았지만 장거리경주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1,800m 경주에서 7위를 기록하며 장거리 경주에 단점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뭔가 보여준다는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520kg을 넘나드는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기본적으로 추입력이 주무기다.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앞선 가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경주 역시 후미 추입보다는 중위권 이상에서 라스트 한발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58Kg 가량의 높은 부담 중량을 여러 번 경험했으며, 최근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경주를 설욕전으로 삼을 태세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비가 예보돼 있어 추입마로서 능력 발휘가 어려운 상황이다. 통산 전적 22전 4승 2위 5회 승률 : 18.2 % 복승률 : 40.9 %

▲ 마리대물(미국, 4세 수말, 박재우 감독)

540kg대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인 경주마. 지난 2월 1군 첫 데뷔전에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4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두루 겸비해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거리도 우승 경험이 있는 1,900m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그동안 박재우 감독의 관리를 받아오다 이번 경주부터 팀 이전과 함께 1팀 박종곤 감독의 관리를 받는다는 것이 변수다. 기승 선수 역시 우승을 합작한 경험이 있는 신형철 선수이기 때문에 호흡에 문제가 없다.통산 전적 17전 5승 2위 3회 승률 : 29.4 % 복승률 : 47.1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