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Putting)한 볼을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볼이 지나가야 할 퍼팅라인을 잘 파악해야 하고, 둘째, 파악한 퍼팅라인으로 볼이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조준해야 할 에임포인트를 잘 찾아야 하며, 셋째, 그린의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준비가 되었으면 마지막으로 퍼터 헤드페이스를 볼에 정확하게 임팩트시킬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번 칼럼에서는 퍼팅한 볼의 방향성에서 기술적인 능력을 결정하는 페이스앵글과 퍼터패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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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앵글 】

페이스앵글은 임팩트 시 타깃과 퍼터페이스가 이루는 각도로, 미국의 나사(NASA) 출신 골프 교습가이자 연구자인 펠츠는 임팩트 시 페이스앵글이 방향에 미치는 영향을 83%, 영국의 퍼팅 연구자 허리언 박사는 90~92% 정도라고 한다.

연구자에 따라 수치는 조금 다르지만, 페이스앵글은 퍼팅한 볼의 방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퍼터헤드가 볼에 임팩트될 때의 페이스앵글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타깃과 수직인 경우, 타깃 대비 열린 경우 그리고 타깃 대비 닫힌 경우이다.

허리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임팩트 시 퍼터 페이스가 2도 열리거나 닫히게 되면 1.5미터의 퍼팅을 실패하게 되고, 1도 열리거나 닫히는 경우에는 2.4미터의 퍼팅을 실패하게 되며, 나아가 4.5미터의 퍼팅에서는 0.5도만 열리거나 닫혀도 퍼팅한 볼은 홀인 되지 않는다고 한다.

펠츠와 허리언 박사는 ①임팩트포인트, ②샤프트앵글, ③라이앵글, ④페이스로테이션 및 ⑤스윙아크를 페이스앵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정의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①임팩트포인트

페이스앵글은 임팩트포인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임팩트 시 볼이 퍼터페이스의 중심에 가격되지 못하고 토우나 힐 쪽으로 벗어나게 되면 헤드에 뒤틀림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퍼터헤드는 열리거나 닫히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즉, 토우 쪽으로 벗어나 가격되면 페이스는 열리게 되고 힐 쪽으로 가격되면 페이스는 닫히게 된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페이스앵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팩트포인트를 페이스 중심에서 5mm 이내, 페이스의 뒤틀림은 0.3도 이내로 유지시켜야만 한다.

②샤프트앵글

페이스앵글은 샤프트앵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앵글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샤프트앵글을 애드로프트(Add-loft)시키면 페이스앵글은 열리게 되고, 디로프트(De-loft)시키게 되면 페이스앵글은 닫히게 된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페이스앵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퍼팅 임팩트 시 샤프트앵글의 편차를 1도 이내로 유지시켜야 한다(Quinticballroll, 2019).

③라이앵글

페이스앵글은 라이앵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앵글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라이앵글을 높이게 되면 페이스앵글은 열리게 되고, 낮추게 되면 페이스앵글은 닫히게 된다.

따라서 퍼터의 라이앵글을 골퍼의 퍼팅스윙에 적합하게 셋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라이앵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윙 시 라이앵글의 편차를 1도 이내로 유지시켜야 한다.

④페이스로테이션

페이스앵글은 페이스로테이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페이스로테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로테이션의 편차를 15(Degree/Sec)로 유지시켜야 한다.

⑤스윙아크

페이스앵글은 스윙아크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전의 칼럼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스윙아크 스타일에 적합한 퍼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임팩트 시 퍼터 헤드 페이스앵글을 스퀘어로 가져오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골퍼의 퍼팅 스윙아크 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퍼터패스 】

퍼터패스는 임팩트 시 타깃라인 대비 퍼터헤드가 지나간 경로이다.

펠츠는 임팩트 시 퍼터패스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을 17%, 허리언 박사는 8~10%라고 한다. 퍼터패스 역시 연구자에 따라 수치는 조금 다르지만, 퍼터패스는 퍼팅한 볼의 방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임팩트 시 퍼터헤드 페이스앵글이 스퀘어하다는 전제 하에서 퍼터패스의 방향이 타깃라인에서 4.5도 벗어나면 4미터 퍼트를 실패하게 되고, 9도를 벗어나면 2미터 퍼트를 실패하게 된다고 한 허리언 박사의 연구결과는 페이스앵글이 퍼팅한 볼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퍼팅한 볼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페이스앵글과 퍼터패스는 임팩트 시 반드시 페이스앵글이 타깃라인과 스퀘어하고, 퍼터패스가 타깃라인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보상작용을 통해 타깃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타깃라인 대비 퍼터패스가 4.5도 닫히고 페이스앵글이 퍼터패스 대비 5.5도 열리게 되면, 볼은 퍼터패스와 페이스앵글의 상호 보상작용을 통해 타깃라인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퍼팅에서도 골퍼 자신의 퍼팅스윙에 적합한 페이스앵글과 스윙패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