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봄맞이 대청소, 전자제품도 빼먹지 말자!


봄이 시작되는 요즘, 집안을 화사한 봄 분위기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봄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봄맞이 대청소. 이번 대청소에는 무엇보다도 전자제품에 집중해보자. 전자제품은 정전기 혹은 다른 전기적 성질 때문에 다른 것들 보다 먼지가 더 잘 쌓이는데다가 일년 내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염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 가전제품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자제품을 청결하게 한다면 가족의 건강은 물론 가전제품의 성능향상과 고장까지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주방가전은 묵은 때 제거로 깔끔하게

냉장고 청소의 시작은 내부의 음식물을 전부 꺼내는 것이다. 그 다음 냉장고 앞에 신문지를 깔아 주방 바닥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은 후 콘센트를 뺀다. 냉장고의 야채박스와 선반은 세제(가정용 중성세제: 물: 락스=1:20:1)로 닦는다. 그리고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햇빛에 말려 준다. 야채박스처럼 오염이 심한 곳은 곰팡이가 낄 우려가 있으므로 햇빛에 꼭 말려줘야 한다. 냉장고 안은 식초를 묻혀 닦은 후 더운물로 닦아준다. 그 다음 소독용 알코올로 닦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문짝에 붙은 고무패킹의 때는 칫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준다. 냉동실은 물걸레로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하나 방열기와 증발판은 신경 써야 한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진공청소기로 안쪽 방열기를 청소해주고, 증발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물로 닦아줘야 한다. 평소 냉장고 내부에 참숯, 녹차, 커피찌꺼기 등을 싸서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좋다.

가스레인지의 경우 식용유를 헝겊에 묻혀 가스레인지의 스테인리스 스틸 부분과 타일의 찌든 기름때를 말끔히 닦아낸다. 삼발이와 버너 받침대 등은 더운 세제에 2시간정도 불려 닦으면 좋다. 기름때가 끼기 쉬운 가스관이나 호스 등은 주방용 세제를 묻힌 키친타월을 붙여놓았다가 뜨거운 물로 닦아낸다. 가스레인지 버너 부분 구멍은 이쑤시개로 먼지를 뚫어주고 필터 부분은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 닦아준다.

전자레인지 청소는 레인지용 그릇에 물을 담아 3~5분 정도 가열하면 수증기로 인해 찌든 때가 불는다. 그 다음 세제(중성세제: 물=1:20)걸레와 마른걸레로 마무리한다. 내부에 레몬조각이나 오렌지 껍질을 넣어 약 2~3분 가열하면 은은한 향기를 낼 수 있다.

세탁기 내부가 더러워졌을 경우, 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를 1컵 붓고 저으면 웬만한 때는 물에 녹는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을 때는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3년 이상 된 세탁기는 속도 청소해 불 필요가 있는데 먼저 물을 가득 채우고 락스를 넣은 다음 하루 정도 지난 후 5분가량 돌려 헹궈내면 된다.

- 난방용품도 철저히 정리, 보관

전기장판은 커버를 벗겨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은 물세탁 한다. 커버를 벗길 수 없다면 더운 물에 수건을 적신 후 꼭 짜서 닦아준다. 연결선이 꼬인 것은 풀어주고 혹시 연결선의 고무패킹이 벗겨져 있다면 테이프로 감아둬야 감전의 위험이 없다. 스위치 부분은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구석구석 닦고 잘 개어서 전기장판을 구입할 때 준 가방에 넣어 보관한다.

전기난로의 경우는 바깥쪽의 묵은 때는 뜨거운 물로 적신 타월로 닦아내고 가드 사이의 먼지는 낡은 칫솔을 이용해 털어낸다. 내부 전열관 역시 더운 타월로 닦아주고 다시 가드를 부착한다. 난로의 연결선도 더운 타월로 감싼 후 잡아당겨서 먼지를 닦아낸 후 돌돌 말아서 둥근 고무줄로 감아 고정시킨다. 그 다음 전기난로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봉투에 넣어 다용도실에 보관한다.

- 성능도 높이고 고장도 줄이는 PC 청소

매일 사용하는 PC지만 그 청소에는 의외로 소홀한 면이 많다. 데스크톱 PC의 경우 2~3년 정도 사용하면 내부에 먼지가 많이 끼게 된다. 특히 PC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 등 주요 부품에 먼지가 많이 끼면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등 성능 저하 또는 시스템 고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용빈도가 높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데스크톱 PC의 경우 한번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청소해 줄 필요가 있다. 가정용 PC의 경우 1년에 한번 정도 청소를 해주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시스템 고장도 예방할 수 있다. 이제껏 방 청소할 때 외관만 쓱쓱 닦아내는 정도였다면 이번 봄에는 그 내관까지 꼼꼼히 청소해 보자. 가장 먼지가 많이 앉아있는 CPU 냉각장치는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드라이버로 PC를 분해해 청소하면 좋겠지만 초보자는 다시 조립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먼지 제거제를 이용해 강력한 바람으로 먼지를 털어내면 된다. 전원공급장치, 그래픽카드, 주기판, 광저장장치 등도 같은 요령으로 청소한다. 케이스 전면의 공기흡입구도 먼지가 많이 쌓이는 곳으로 드라이버로 조심스럽게 분리해 솔로 먼지를 털어낸다. 외부에 노출돼 있고 정전기 현상이 발생하는 모니터는 당연히 먼지가 쌓이기 마련. 이럴 때는 모니터 뒷면을 드라이버로 분해한 후 솔로 부드럽게 털어낸 후 먼지제거제로 청소해주면 된다. 단 모니터 청소시 많은 사용자들이 걸레 또는 휴지를 사용하는 데 이럴 경우 모니터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안경렌즈를 닦는 융같은 부드러운 천에 따뜻한 물을 묻힌 후 닦아주는 것이 좋다. 틈이 많아 청소하기가 까다로운 키보드의 경우는 엎은 다음 세제(알칼리성 세제: 물=1:20)를 분무기에 담아 뿌린 후 신문지에 5분정도 엎어놓은 후 마른걸레를 드라이버에 씌워 닦아낸다. 마우스는 아랫 부분을 열어 볼을 꺼낸 후 알코올로 닦아내고 안쪽에 끼어있는 먼지도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낸다.

홍경미 자유기고가 hong-


입력시간 : 2004-03-04 20:56


홍경미 자유기고가 hong-i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