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일로 마음이 번잡하다. 회사일, 집안일, 동료와 친구관계 등 모든 것이 항상 몸과 마음을 바쁘게 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몸은 파김치가 되고 마음은 하루 종일 생긴 일로 끊임없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그렇게 되면 온 몸의 기가 머리 위로 몰려 상기 상태가 되며 그것이 심하면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리기 까지 한다.

그런 경우 잠을 잘 자고 나면 기가 다시 내려가 맑은 정신으로 하루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러한 일상이 매일 반복되면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치 않고 찌뿌듯한 상태로 또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그것은 머리위로 상기된 기가 정체되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머리위로 정체된 기로 인해 두통이나 만성 피로감에 시달려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 더 나아가 그것은 결국 큰 병으로 발전된다. 어떻게 해야 그것을 막고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상쾌하고 하루를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는가?

오늘을 그 문제를 생각해 보자. 생각은 기를 타고 움직인다. 따라서 상기된 상태에서는 더욱 많은 잡념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상기된 기를 가라앉혀 단전에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서는 축기 동작과 함께 상기된 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써야한다.

이 방법은 아침에 하면 하루를 상쾌하게 보낼 수 있다. 저녁에 피곤할 때 시행하면 하루의 피곤이 가라앉고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 들 수 있다.

이것을 위한 축기 동작으로는 앉아서 손을 앞으로 올리는 자세 7번, 그리고 앉아서 손을 옆으로 올리는 자세 7번(두 동작 설명은 이미 하였으므로 인터넷 주간한국을 참조하자) 총 14번을 하자.

그리고 나서 다음 자세를 하면 된다. 다음 자세는 원래 율려선에서 기를 안정시키고 운기시키는 동작중의 일부이다. 그러나 상기된 기를 가라앉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특효가 있다.

다음을 따라해 보자. 앞에 설명한 축기하는 동작을 끝내고 앉은 상태에서 하면 된다.

․ 먼저 양손을 머리 위로 천천히 올려 사진 1과 같은 삼각형 형태를 만들어 준다.

․ 그런 다음 양 손바닥으로 머리 뒷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쓸 듯이 내려와 목 부분에서 멈춘다(사진 2).

․ 양 손바닥으로 목 뒤에서 원을 그리듯이 귀를 지나 얼굴을 감싼다(사진 3). 여기까지 숨을 들이 쉰다.

․ 숨을 내쉬면서, 얼굴 쪽을 감싸고 있던 손바닥을 내리면서 서서히 서로 마주 보게 한 후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 채로 아래로 내린다(사진 4).

․ 다시 숨을 마시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틀어 주며 양 손을 옆구리 뒤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긴다.

․ 숨을 내쉬면서, 완전히 힘을 빼며 양 손을 무릎에 자연스럽게 놓는다(사진 5).

이 자세는 율려공에서 수공(水功)이라고 불린다. 이 자세를 하면 마치 물이 낮은데로 흐르듯이 상기된 기가 내려앉아 단전에 자리잡게 된다. 따라서 기가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으므로 마음이 가라앉게 된다.

이 자세를 1회 시행하여 마음이 가라앉지 않으면 마음에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하면 된다. 축기 동작을 하지 않고 이 동작만 계속해도 된다. 그리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마음을 놓고 원하는 시간만큼 있으면 된다. 다시 깨어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성경준 교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율려선 사이트 www.sea-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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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