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G/블룸버그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미국 기업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이 2010년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 트레이딩업체 아이지(IG)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작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59.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의 증가율이다.

아이지는 “분석가들은 시장 전체적인 매출 증가율 추정치로 전년 대비 19.5%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자유 소비재의 순익 증가율을 각각 344%와 148%로 추정하고 있다. 소재주의 2분기 순익 추정치는 117%로 집계됐다. 아이지는 “분석가들은 여전히 향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 사이클의 정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등 높아진 평가 승수는 이익 증가 등 호재를 일정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현 증시 수준에 대한 로버트 쉴러의 경기조정 주가수익 비율이 닷컴 붕괴 이후 부근과 비슷하다고 아이지는 평가했다.

경기조정 주가수익 비율(CAPE, Cyclically-Adjusted Price Earnings Ratio)은 노벨경제학상(2013년)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주식시장의 가치 평가를 위해 창안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주당 순이익 10년 평균값으로 산출한 주가수익 비율이다.

한편 아이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공급 파괴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압박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소 높아진 평가 승수·성장 지속에 대한 의구심,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두려움 등이 기업이익 호재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지에 따르면, 실적 상승 수정이 지속하고 전체적인 경기 순응적 정책이 버텨주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인 호재이다.

그러나 S&P500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는 과열 조짐과 과매수 기준 70을 넘어선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는 단기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지는 하락시 저점 매수 전략을 조언했다. 상대강도지수는 일정 기간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하여, 상승한 변화량이 많으면 과매수로 판단한다. 반대로 하락한 변화량이 많으면 과매도로 해석한다. 통상 70% 이상은 과매수로, 30% 이하 시 과매도로 판단한다.

( 출처=IG 등 )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