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의 독소 조항들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명백한 불이익이 예상된다면 아예 신청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일종의 배수진으로 그만큼 절박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달리 보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재계가 내민 '청구서'라 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자국 중심 반도체 패권만 추구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이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지만 국내외의 경제상황이 어려움에 처해있어서 국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정부가 지난 12월 21일에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하며 2%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국민과 기업들에게 다가오는 폭풍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최근 기업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놓고 해프닝이 있었다. 정부가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현행 6%에서 8%로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통과됐으나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15%까지 늘리고, 직전 3개년도 평균보다 늘어난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올해 한시적으로 10% 추가 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대기업의 경우 최대 25%까지 세액공제율이 늘어날 전망이
중국과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산업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 미국 내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해외 자본의 자국 산업 투자를 이전보다 까다롭게 규제하는 등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예고했다. 미국의 경제안보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기차·배터리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져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바이든 행정명령 서명생명공학·AI 등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강달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1400원에 근접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원화뿐만 아니라 영국 파운드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모두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킹(King) 달러’라고 부르면서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킹 달러’의 원인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국의 긴축통화
[주간한국 김병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경쟁 당국 기업결합 승인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경쟁 제한 심사가 까다롭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로는 한·중 관계도 한랭전선이어서, 중국의 심사도 틀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합병이 늦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들어갈 자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조원태 회장은 지난 5월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EU(유럽연합) 경쟁 당국으로부터 늦어도 연말까진 합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며 윤석열 대통령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았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을 방증하고 있다.이러한 미국 대통령의 관심에 부응하듯 실제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같은 주인 테일러에서도 새로운 공장을 지을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첫 광복절 경축사를 앞두고 있다. 추락하는 지지율 반전을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는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 할 것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대국민 연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역대 대통령들은 2월에 취임한 후 6개월 후 광복절 경축사에 공을 들여왔다. 국정운영의 구체적 비전과 국민통합, 한일관계 및 대북관계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았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광복절 경축사를 ‘제2의 취임사’로 여길 정도다. 또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이 기
미국 정치권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당근과 채찍을 마침내 마련했다. ‘반도체와 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이 그 주인공이다. 반도체와 과학법은 1년여 가까이 의회에서 공전을 거듭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공백으로 남은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육성해 반도체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면에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 의중이 담겨 있어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반도체 업계도 향후 달라질 반
미·중간 기술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은 우리 정부에게 오는 8월 말까지 ‘칩4 동맹’의 가입 여부를 알려 달라고 통보했다. 칩은 반도체를, 4는 참여 국가(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수를 의미한다.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설계·개발에 강한 미국, 소재·부품·장비의 일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메모리 분야의 강자인 한국을 아우른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인 2018년 7월 관세 전쟁으로부터 시작됐으나 곧 기술 전쟁으로 불이 옮겨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휘말려 기로에 섰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경제동맹 가입을 요구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중국은 내수 시장을 키우며 장차 시장 점유율을 놓고 벌어질 힘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 대규모의 반도체 신규 공장 건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관련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맞불을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격차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신 기술인 3나노미터(㎚) 제품 공정을 가동하며 파운드리 사업에 승부
[주간한국 김병수 기자] "양국 정상 간 합의 취지에 따라 경제안보동맹 강화 차원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양국 당국 간 깊이 있게 논의해 달라."지난 19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옐런 장관이 어떻게 화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재무장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세가 30%대 초반까지 하락한 가운데 8·15 광복절 사면 이슈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거론됐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은 거의 기정사실처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MB에 대한 형 집행 정지가 사면을 위한 절차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대급부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까지 정치권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기업인 사면론도 힘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