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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인격자의 두 얼굴 우에쿠사 카즈히데


“손거울로 스커트 밑을 들여 다 봤잖아”

“나는 결백하다. 결코 치마 밑을 들춰보지 않았다”.

여고생의 스커트 안을 들여 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제평론가 겸 전 와세다대 대학원 교수 우에쿠사 카즈히데(43)에 대한 공판으로 일본은 시끌벅적하다.

사건은 4월8일 오후 3시께 도쿄 도심의 남동부에 위치한 시나가와 역에서 일어났다. 요코하마 역에서부터 우에쿠사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미행이 시작된다. 시나가와 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손수건으로 싼 거울을 이용해 앞에 있던 여고생의 치마 밑을 들여다 본 혐의로 경찰은 우에쿠사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와세다대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 우에쿠사는 곧 파면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우에쿠사는 혐의를 인정한 뒤, 보석금 300만엔을 내고 석방된 뒤 6월 17일 도쿄 지방법원의 첫 공판에 나섰다.

법정 밖에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3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

2시간에 걸치는 공판에서 우에쿠사는 검찰이 기소 내용을 낭독하자 “진실이 아니다. 나는 결백하고 무죄다”고 맞섰다. 공판 도중 우에쿠사는 메모를 적거나 증인을 노려 봤지만 방청석 쪽으로는 한 번도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우에쿠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결백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에쿠사는 98년 6월 여성의 무릎에 손을 대 벌금(5만엔)을 낸 ‘전과자’인 데다 각종 음란물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체포 당일 자신의 집과 자가용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몰카 필름이 다수 발견됐으며, 휴대폰에도 여성들의 치마 밑 등을 촬영한 사진이 남아 있었다. 특히 여고생풍의 제복을 입혀 이상 야릇한 포즈를 취한 사진도 수백장 발견됐으나, 우에쿠사는 모두 여성들의 동의를 얻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쿄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 조교수 등을 거쳐 명문대학원 교수 겸 경제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사가 과연 여고생 치마 밑을 들여다본 이중인격자였는지 도쿄지법 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4-07-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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