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장준하 선생 청년기 무대에 外


<연극>

■ 장준하 선생 청년기 무대에

최근 정확한 사인을 둘러 싸고 새삼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풍운의 정치가 장준하 선생이 뮤지컬의 주인공이 돼 살아 온다. 사단법인 장준하 기념사업회가 올리는 ‘청년 장준하’는 일제 치하에서 군대에 징집됐다 탈출, 독립에의 혼을 불사르던 선생의 청년기를 극화했다. 인기 뮤지컬 작곡자 송시현과 국악 현대화에 몰두하는 김대성 등 동서양 음악을 대표하는 두 작곡가들의 재능에 크게 빚진 창작 뮤지컬이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적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8월 18~21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 조한신 작ㆍ연출, 김대성 작곡, 조승룡 임유진 박완규 등 출연. 문의:사단법인 장준하 기념 사업회 (02)722-1467


■ 화제작 '택시 드리벌' 재공연

기획 동인 수다는 인기작 ‘택시 드리벌’을 다시 공연한다. 택시 승객들 간의, 또는 그들과 운전사 간의 대화와 소동을 통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을 엿본다. 공연을 관통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불안스런 심리 구조. 옛사랑에 대한 죄책감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 같은 것들에 떠밀리면서 일상을 살아 가는 그들의 모습은 곧 우리 자신일지도. 2004년 국내에서 지명도 높았던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연극열전’ 시리즈의 아홉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장진 작ㆍ연출, 정재영 강성진 조덕현 등 출연. 주인공 장덕배는 더블 캐스팅이다. 7월 16~8월 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762-0010


<전시>

■ 동양화가 박종갑, 마음 속 여행

젊은 동양화가 박종갑이 마음의 근원을 찾아 간다. ‘여행, 머뭄 없는 머뭄(往無住心)’. 현대의 물질 문명 속에서 소외돼 가는 인간 군상들의 심성과 그들의 마음속에 깃든 안식처를 독특한 필치의 서예로 드러낸다. ‘사막에서’, ‘숲-인적 드문 길’, 대숲에서 만나다‘, ‘탈각(脫却), 후후(후’ 등 근작을 전시.

7월 18일까지 정미소 갤러리(02)743-5378

입력시간 : 2004-07-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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