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 세일, 서린더 쿠마르 지음. 하남경 옮김.

아무리 화끈한 성장세를 보이던 회사라도 어느 시점에 이르면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한다. 조직도 함께 느슨해지면서 직원들은 강력한 성취 동기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회사에 다니게 된다. 회사가 ‘레드 트레인’을 탄 것이다.

미국의 껌 제조회사 리글리의 1999년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연간 매출액이 20억달러였던 당시 35세의 나이로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창업자의 손자 빌 리글리 주니어는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했고, 임원들을 모아놓고 ‘7년 내 매출 50억 달러’라는 놀라운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히 목표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이를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전 직원이 그 목표를 향해 의욕과 열정을 불태우며 이끈 끝에, 리글리는 결국 매출액 5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레드 트레인’에서 ‘블루 트레인’으로 갈아 탄 덕분이다.

저자들은 블루 트레인을 ‘창의적이고 낙관적이며 변화에 내재된 기회를 수용하는 개인의 사고방식이자 조직문화’로, 레드 트레인을 ‘비관적이고 냉소적이며 변화에 체념적인 개인의 사고방식이자 조직문화’로 정의한다.

훌륭한 경영자는 레드 트레인을 탄 회사를 블루 트레인으로 갈아타게 한다. 리글리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에 자신들이 개발한 블루 트레인 프로그램을 전파해 놀라운 성과를 얻은 저자들이 비즈니스 세계에 적용했던 기업혁신 원칙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해냄 발행.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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