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철이다. 이미 눈이 내렸고, 우리의 외투는 점점 두꺼워진다. 이번주엔 드디어 대선이라는 중대사가 치러진다. 마음을 정하셨는지? 투표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문화가를 누벼보자.

■ 연극 <여름과 연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작가로 유명한 테네시 윌리엄스의 초연작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알마가 존에 의해 바뀌는 모습을 세밀한 감정묘사를 통해 풀어낸다.

탤런트 조민기가 노련한 욕망의 카사노바로 등장, 국내 일류급 연기지도자로 손꼽히는 최형인 교수가 합세한 작품. 최교수는 설경구, 유오성, 이영애, 이정재 등의 연기 스승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두 주인공의 엇갈리는 사랑을 소재로 영혼과 육체, 욕망과 이성등의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한 삶의 변화와 타락을 추적한다.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 2220-4050

말로·전제덕·전영진이 꾸미는 겨울 음악축제
■ JNH 라이브 2007 TO 2008

말로와 전제덕, 전영진이 개성있는 라이브로 겨울 대중음악계를 달군다. 재즈의 디바, 말로와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 그리고 얼바노 출신의 펑크 마스터 전영진의 음악세계를 한 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 한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로는 지난 6월 ‘지금, 너에게로’를 발표하여 다시금 한국적 재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제덕은 작년말 기존 통념을 깬 펑키 사운드를 선보여 하모니카의 음악적 광역대를 보여준 주인공. 그룹 ‘얼바노’ 프로듀서 출신의 전영진 역시 1인12역의 원맨밴드 음반을 발표한 후 본격 솔로 선언과 함께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예약 추천. 31일. 숙명아트센터. (02) 3143-5480

이탈리아 최고 예술가 시니스카 작품 국내 첫선
■ 시니스카 : 오염-공간속의 구조

이탈리아 최고의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시니스카(Sinisca)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 현대예술의 거장의 작품전은 55년에 걸친 시니스카의 작품세계를 망라하여 보여준다.

회화, 조각, 사진, 도예, 판화, 보석, 패션 등 전방위 작품들이 전시된다. 시니스카는 1929년 나폴리에서 출생, 1958년부터 활동한 이탈리아 대표의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주최. 27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02) 3789-5602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첫 내한공연
■ 뮤지컬 42번가 - 오리지널팀 첫 내한공연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인기작 <뮤지컬 42번가>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에 의해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42번가>는 1980년에 초연되자마자 그 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뉴욕에서 공연이 시작된 후 전역에 걸쳐 6천여회의 공연기록을 세우는 등 공연내력이 화려하다. 현재 예매중, 내년 1월5일 개막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 3448-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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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