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13,500원

도시에 살지 않고 교외에 살면서도 세계의 중심이 된 사람들, 교외를 열정과 활력의 파라다이스로 만들고 있는 보보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 사회, 문화를 이끌고 있는지 분석했다. 데이비드 브룩스는 <보보스:디지털시대의 엘리트>에 이어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를 통해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저항과 창조성을 두루 갖춘 보보스를 본격 탐구하고 있다.

■ 인간의 본성(들)
폴 에얼릭 지음 / 전방욱 옮김 / 도서출판 이마고 / 18,500원

세상이 흉악 범죄로 떠들썩할 때마다 흔히들 인간의 본성을 탓한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공격적이고 탐욕스러우며, 이기적에다 잔인하기까지 한 동물이라고.

또한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을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자인 폴 에얼릭은 <인간의 본성(들)>을 통해 “모든 인간 본성들에, 모든 인간 게놈들에 공통된 특징이 존재한다 해도 단일한 인간 게놈이 없듯이 단일한 인간 본성이란 없다.” 며 고정불변의 동일한 인간 본성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 정관의 치, 위대한 정치의 시대
멍셴스 지음 / 김인지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18,000원

수나라 말기의 혼란과 형제들의 피를 제물로 황제에 오른 태종은 위징의 간언을 받아들여 패도를 버리고 왕도를 택했다. 즉 백성을 국가 운영의 중심 가치로 삼는 위민정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가와 백성 간의 화합과 공존, 활짝 열린 언로, 계파를 초월한 인재 등용 등 이세민의 탁월한 리더십은 군주시대 사상 가장 화합된 군신 관계와 문명적인 정치를 실현했다. <정관의 치, 위대한 정치의 시대>에서는 1,300여년 동안 모든 제왕들의 역할 모델이 됐던 당 태종 이세민의 정치를 집중 조명했다.

■ 파워컨셉
무라야마 료이치 지음 / 강신규 옮김 / 21세기북스 / 13,000원

당신에게 녹차를 런칭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어떻게 팔 것인가, 기존 녹차 세계에서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면 히트는 물 건너갔다. 당신의 상품은 아무리 광고를 해도 팔리지 않는다.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컨셉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전문가 만큼 예민하고 똑똑하다. 무라야마료이치는 <파워컨셉>에서 일본 시장을 석권한 히트 상품을 분석하면서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는 파워컨셉의 기술을 제시한다.

■ 고따마 붓다
성열 지음 / 도서출판 문화문고 / 22,000원

저자는 고따마 붓다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구분하며 더 사실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가 어떤 변동기에 있었는지, 또 그가 처해있던 환경은 어떠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불교의 위기는 불교를 믿으면서 부처가 누구인가에 대한 명확한 개념 규정이 제대로 안 돼 있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고따마 붓다>는 ‘고따마 붓다가 진정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제시함으로써 불교론을 분명하게 정립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기록학 용어 사전
한국기록학회 엮음 / 역사비평사 / 28,000원

"참고로 삼을지언정 모방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중국 기록학자들의 일관된 연구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의 기록 관리 현실에서도 외래 용어를 수용하되, 정확하고 창조적으로 생성하는 작업이 긴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사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기록한 용어 사전>은 기록학의 영역을 기록 평가, 조직화, 서비스 및 편찬, 보존, 전자기록관리, 기록관리사 등으로 구분해 핵심 용어를 표준화한 형태로 제시, 이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더 나아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함께 제공하는 다국어 사전 형식으로 구성해 기록학 연구자들의 국제적인 기록학 이론과 관리 기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어머니와 나비
손종일 지음 / 현문미디어 / 9,800원

<어머니와 나비>는 굴곡 많은 어머니의 모진 세월을 이야기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집안의 불행을 고스란히 떠안고 힘든 삶을 헤쳐 나가는 어머니의 처참한 모습을 열한 살의 주인공 소년의 시점으로 그리고 있다.

집안의 몰락과 가정 파탄으로 어머니는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어머니의 삶은 처참히 부서지게 된다. 또한 아버지에 관한 것이라면 무조건적인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는 결국 소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도모한다.

■ 살아있는 날의 선택
유호종 지음 / ㈜사피엔스21 / 9,800원

<살아있는 날의 선택>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성적 통찰과 현실적 지침을 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잘 살기 위해 애쓰지만 진정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복하게 갈무리하는 Well Dying에 의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해박한 지식과 위트, 다양한 예시와 기발한 비유, 철학자 특유의 논리적 사유가 적절히 어우러져 독자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주고 있다.

■ 당신이 식당하면 망하는 이유 25가지
박재호 지음 / 백산출판사 / 10,000원

우후죽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 분야, 국내 최초로 외국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이자 저자는 <당신이 식당하면 망하는 이유 25가지>를 통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면 실패한다’는 역발상을 제시하고 있다.

외식창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하고있다. 책은 25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커다란 문제보다는 오히려 아주 작은 문제로 인해 외식업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식업 창업을 쉽게 생각해서 시도하려는 사람들은 5%도 안 되는 성공률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점이자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