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水氣)와 화기(火氣) 만나 올해 재기할 수도

연합뉴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변하는 마음, 왜 그렇게 되는가? 12오행이 흐르기 때문에 한 오행에 한 번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일 년 열두 달도 마찬가지로 12번의 오행이 오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월)寅月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이번에는 묘월(卯月)에 대해 알아보자.

卯月은 경칩(3월5일 19시 14분)에서 청명(4월5일 00:02분) 이전까지의 절기를 뜻하고, 그 속에 숨겨진 지장간은 甲=10일, 乙=20일인데, 甲(목)이 성장하는 시기가 10일, 乙(목)의 성장시기가 20일 걸린다는 뜻이다.

즉 寅月의 甲(목)의 성장일이 16일이었으니 나무가 자라는 시기는 16+10+20일=46일이며 청명(4월5일 00:02분)에서 입하(5월 5일 17:17분)이전까지 辰月(乙=9일, 癸=3일, 戊=18일)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무의 성장일이 9일이 더 합쳐져 55일이 된다.

이 시기의 나무는 도끼로 쳐도 잘 쓰러지지 않을 만큼 힘이 있다. 이때를 나무의 계절이라고 하며 방향은 동쪽을 뜻하고, 계절은 봄이어서 목기(木氣)라고 하며, 색은 청색이다. 사주에 목기가 약한 사람이 봄에 힘을 내는 것도 재미있다. 묘월(卯月)생의 사주를 놓고 풀어보자.

丁 甲 己 庚 (乾命=남자)

卯 辰 卯 子

卯月의 甲(목)이 卯時에 庚(금)의 도끼로 쪼개져 丁이 丙으로 변해 좋은 사주가 됐으나 흐르는 대운이 못 되게 간다. 그 바람에 현재는 겉으로 사업은 하는데 타인의 투자를 받아 그 투자금만 떼어 먹는 방법으로 사업은 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만 입히고 있다.

사기꾼 팔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운이 나빠질 때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간에 사기꾼이 될 수 있기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교육을 받았다고 나쁜 짓을 안 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양심이 틀어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남의 돈을 떼먹고도 쉽게 잡혀가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며, 사기꾼 천국이기도 하다.

그러면 인간이 어느 때 사기를 당하는지 역학적으로 풀어보자. 이 사주가 갑(甲)날에 태어났기에 목(木)운이 올 때 사기를 당한다. 즉 甲乙, 寅卯년이 온다거나 그런 달이 올 때 당하기에 돈거래, 보증관계에 휩싸이거나 또는 무리수를 두든지 아니면 여자를 잘못 알게 되어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쟁재(爭財)사주라고 하며, 이렇게 타고난 사람의 숫자는 피라미드식의 아래 부분에 속하여 수많은 사람이 타인에게 당하기도 하고,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도 그런 시기가 12년에 한 번씩은 오기 때문에 평생을 살면서 타인에게 당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런 시기가 오면 거의 배신의 맛을 보게 된다. 고로 배신은 인간에게 필수적이며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오는 오행에 의해 이뤄지는 현상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목기(木氣)가 목기를 만나면 문제가 발생하고, 화기(火氣)가 화기를 만나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지난 호(2,469호) 지면에 壬(수)이 네 개나 있는 대통령의 사주를 봤을 것이다. 水氣가 약하게 태어나 수기에 운이 좋았겠지만, 木火의 운을 만나면 운이 안 좋아져 爭財, 정관(爭官)의 힘에 의해 배신을 당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을 못 믿는 습관이 오래 되다 보니 불통의 대통령이 된 것을 탓하기가 뭐하다. 그래도 나라의 수장인지라 최소한 자신의 잘못은 알아야 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친박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난다는 말들이 있다. 사실 김 회장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해=시간=오행'을 만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주저앉는 불행을 당했다.

대우라는 대기업이 붕괴된 것은 불행한 사건이지만, 역학인의 입장에서 보면 간단하다. 김 회장의 사주를 정확하게 안다면 지면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생년월일시는 알기 어렵기에 김 회장의 지나온 이력을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우가 망한 시기는 己卯(1999년)로 이때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사실과 丁亥(2007년)에 사면됐다는 사실이 흥망성쇠의 때를 오행으로 알려주고 있다.

己卯는 木氣와 土氣가 어우러져 들어온 것의 영향으로 쟁재를 당하지 않았나 싶고, 丁亥년에 특별사면을 받은 것을 보면 丁(화)과 亥(수)의 오행이 좋은 작용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癸巳년의 오행도 수기와 화기의 오행에 의해 재기한다는 말이 떠도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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