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6000억원 규모 공급… 단일부품 최다액

현대모비스가 미국의 3대 완성차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에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에 5번째로 램프를 공급하게 됐다. 계약 규모는 현대모비스가 지금까지 체결했던 램프 수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2007년 처음으로 크라이슬러에 램프를 수주한 이후 꾸준히 계약 금액을 늘린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단일 부품을 5억달러 이상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이에 대해 업계는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보여준 품질과 납기일 준수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을 향한 노력이 수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크라이슬러가 현대모비스와의 램프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램프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AILS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램프 기술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가 가장 처음 계약을 맺은 해외완성차업체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신뢰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전략 제품에 대한 영업을 확대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나 GM 등 기존의 파트너들에게는 공급 품목 확대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규 거래처는 기술전시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발굴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완성차업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