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지도와 안정적인 이익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삼성물산은 올해 6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와 2조1,000억원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무엇보다 고객 및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기술력과 수행역량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로 글로벌 인지도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질 좋은 수주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6조 5,000억원의 로이힐 프로젝트의 시작은 현재 ECI 계약을 맺고 진행 중인 호주석탄광산 연계 항만 프로젝트에서 출발한다. 석탄광산의 대주주인 인도 GVK사가 인도에서 항만프로젝트를 협업한 것을 계기로 삼성물산에 석탄광산의 항만공사를 제안한 것. 품질, 공기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에 만족했던 GVK는 다시 로이힐 프로젝트의 대주주인 행콕에 삼성물산을 소개했고 6조5,000억원의 신화가 탄생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호주 건설시장 현황과 현지 협력업체 및 조달업체는 물론 철광석 산업과 호주 건설시장에 대한 예측 등 2년이 넘게 시장과 상품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역시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업, 국내외 시장에서 다수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메트로 기술력과 수행역량으로 수주한 대표적인 질좋은 프로젝트로 인정받고 있다.

리야드 메트로는 총 37개 컨소시엄이 입찰자격 사전심사인 PQ에 참여해 불과 4개사만이 최종 입찰 자격을 얻었고 이중 3개 컨소시엄이 각각 1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수주가 가격이 아닌 기술과 수행역량을 평가하는 PQ단계에서 결정됐던 셈.

삼성물산은 지속적인 글로벌 건설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여기에 다수의 메트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과 시공계획 등을 통해 파트너사와 발주처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 결과적으로 2조1,000억원대의 메트로 프로젝트의 시공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