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집밖을 나서고 싶게 만드는 선선한 가을 공기에 자연의 풍경도 달라져간다. 이제는 어느덧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꺼내 입은 가을 산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두어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강원도...
커피 애호가들로 넘쳐나는 도시의 현대인은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17세기 북유럽을 뒤흔들었던 음료는 다름 아닌 차(茶)였다.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개척한 무역 항로를 따라 아시아의 신비로운 상품들이 북...
여러 곡식과 과일이 제맛을 터트리는 가을에는 농부와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 ‘마르쉐’로 가보자. 이맘때의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갓 따온 신선한 재료의 풍성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방문자의 몸과 마음에도 활...
한때 호텔은 가장 고급스러운 식사 공간으로 통했다. 맛집과 노포에 밀려 잠시 잊혀졌던가. 스타 셰프와 손을 잡은 호텔 미식이 마침내 2막을 올렸다.“이번 휴가는 멀리 안 가고 호캉스 다녀왔어.” 언제부턴가 호텔...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미쉐린 가이드가 발행된 미식의 도시, 싱가포르의 맛이 서울에 상륙했다.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작년 6월, 뉴스는 온통 싱가포르의 화려한 야경으로 채워졌다. 높이 세운 커다란 인...
맛에도 정점이 있다면 가을이야말로 그 맛을 제대로 포착할 수 있는 때다. 붉은 빛을 더해가며 익는 과일과 살이 오르며 맛도 함께 차오르는 생선까지. 여기에 곁들일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
가히 삼겹살 천하통일이다. 골목마다 삼겹살 전문 식당이다. 수육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다. 수입산 돼지고기도 유행이다. 한반도의 돼지고기 문화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돼지고기에 얽힌 이야기다.고려시대의 ...
감자와 고구마. 두 식재료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겉모양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쓰임새 역시 다르다. 고구마는 달다. 맛이 다니, 날것으로도 먹는다. 날고구마와 달리 날감자는 먹기 힘들다. 약용(?)으로 ...
“한국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1.3㎏이다. 돼지고기(24.4㎏)를 가장 많이 먹고 이어 닭고기(15.4㎏), 쇠고기(11.6㎏) 순이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인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닭고기와 쇠고기는 덜 먹는...
꼬막은 겨울이 제철이다. ‘꼬막 마니아’들은 말한다. “겨울철, 벌교 언저리에서 먹는 꼬막이 제대로 된 꼬막이다.” 꼬막은 산란기인 여름 전에는 좋다. ‘호남은 홍어’라는 말도 부분적으로 틀렸다. 홍어를 귀히...
새우는 별나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용으로 사용한다. 상당히 맛있는 식재료 중 하나다. 새우 요리도 먹지만 새우를 음식 부재료로도 사용한다. 다양하게, 널리 사용하는데 정작 대단한 레시피는 없다. 서양...
쑥은 참 흥미롭다. ∼“요즘도 쑥을 먹는가?”라고 되물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먹는다. 그것도 알게 모르게, 참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다. 당장 3월이면 통영을 중심으로 생선국에 쑥을 넣어서 먹는다. 통영 3월의 도...
순대는 동물 혹은 동물의 내장에 소를 넣은 것이다. 순대의 주 재료는 동물의 내장이다. 여기에 곡물, 채소, 고기, 피 등을 넣고 찐 것이다. 다른 형태도 있다. 생선, 생선의 몸체를 이용한 것이다. 명태순대는 명태...
김수경 박사는 ‘생식의 아버지’다. 국내 처음으로 생식을 개발했다. 1988년, 동결건조방식으로 ‘생식케일’을 선보였다. 생식으로 병이 낫는다고 말하면 펄쩍 뛴다. “병은 환자 스스로 치료한다. 생식 등 좋은 먹...
‘부평초 같다’는 말은 역마살이 끼어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도는 나그네 같은 삶이 마치 부평초가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비유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부평초...
피보험자의 사망 원인과 고지의무 위반에 대한 착오로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려 했던 디비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의 사연이 최근 밝혀졌다.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015년 말 디비손해보험(당시 동부화재)와 피보험자의...
화제의 드라마 ‘남자친구’에는 쿠바 아바나가 배경으로 나온다. 쿠바 아바나는 꿈을 현실로 전환시키는 낭만의 땅이다. 아바나의 구도심인 아바나 비에하에는 룸바 선율이 흐르고, 추억의 올드카가 오가며, 스페인...
2019년이 밝았다. 물론, 60갑자로 기해(己亥)년으로 바뀌는 시점인 입춘 2월 4일이 되려면 좀 남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아직은 여전히 무술(戊戌)년 개띠 해이다. 지난 일을 살펴보면, 한 해 각국의 운세는 여러 ...
새해에는 새로운 해가 뜬다. 동해로 해맞이를 간다. 정월 내내 동해는 관광객들로 들뜬다. 동해 해돋이 현장의 맛집을 소개한다. 친구, 연인, 가족들과 가볼 만한 곳이다. 동해 맛집 33곳이다. 속초, 고성백촌막국수...
‘술꾼들은 추운 겨울을 기다린다’는 표현이 있다. 술꾼들은 안주거리도 잘 안다. 겨울이면 대부분의 생선이 맛이 든다. 곰치국 등 맛있는 해장국도 퍽 많다. 술꾼들이 겨울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안주거리도 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