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중 진정한 토종은행은 없다”

외국계 은행으로 변신한 제일은행의 마케팅 전략이다. 제일은행은 ‘외국자본’에 대한 일부 고객의 거부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우량은행도 외국인 지분이 평균 30%를 넘어서는, 사실상의 외국은행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1월말 현재 국내 주요 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제일은행의 주장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경영자인 김정태 행장이 이끄는 주택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5.9%에 달하고 있으며 국민은행(51.9%), 신한은행(44.8%), 한미은행(34.17%), 하나은행(23.6%) 등 우량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이밖에도 평화은행(2.1%)을 제외한 한빛은행(12.4%), 외환은행 (31.6%) 등도 외국인 지분비율이 최소 1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외국인 지분이 30%를 넘어서는 은행의 경우 자칫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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