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이나 한글과컴퓨터는 성공한 벤처기업에 속한다. 특히 메디슨은 순수한 국내 벤처기업으로 지속적인 사내 벤처 양성을 통해 지주회사로 성장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이러한 메디슨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메디슨과 한글과컴퓨터 등 27개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창업투자금융기업)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처음부터 자금모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왔다. 그만큼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자본금 214억원에 총 705억원을 다양한 영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규모로 볼때, 국내 최대의 기술투자금융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의 10%에 불과하지만, 시장가치는 1,900억에 달하고 있어 기술투자금융기업으로서는 정상급이다.

이러한 기업가치는 국내에서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공동 투자한 기업이라는 기업신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무한기술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정보통신, 인터넷, 의료생명, 엔터테인먼트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데 바이오(생명과학) 분야의 기업도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 4월까지 많은 벤처캐피털이 인터넷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주력분야로 한 것과 비교가 된다.

무한기술투자에 투자한 벤처기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지만 위험분산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하다.

무한기술투자는 아직도 수익으로 실현되지 않은 투자처가 많다. 현 추세대로 인터넷 관련주가 하락하고 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면 무한기술투자는 더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2000/05/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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