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뉴욕제과, 결국 부도

토종 제빵업체인 뉴욕제과가 최근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전국에 160개의 점포를 지니고 있는 뉴욕제과는 한미은행 안양지점에 돌아온 7,200만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6월2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뉴욕제과는 현재 업계 5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중년 세대에게 잊을 수 없는 브랜드. 학창시절 데이트 장소로, 일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로 각인돼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뉴욕제과의 부채는 총 60억원 가량으로 금융권 부채는 많지 않고 납품 업체들이 주채권자”라며 “납품 업체들이 협의회를 구성, 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물품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945년 해방을 전후해 설립된 뉴욕제과는 지난해 127억원 매출에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제과는 1970년대말 제과·제빵 업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말 이후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입력시간 2000/06/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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