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립 노인종합복지관 "이용할 만 하다"

노인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다 알찬 노년을 꾸미려는 노인이 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시·구립 노인종합복지관.

유료양로원이나 요양원처럼 상시 거주할 수는 없지만 의료진의 건강상담을 비롯, 각종 교양강좌 및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을 위한 공간’이다.

시와 구에서 위탁경영하므로 대부분 무료이거나 이용가격이 저렴하다. 각 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일산 호수공원 안에 문을 연 일산노인복지관의 경우 1,400여평의 규모에 양·한방 노인병원과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노인용품판매점 당구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노인대학 안에 컴퓨터와 외국어 단전호흡 지압 등의 강좌를 열고 있다.

또 가정봉사원 파견과 방문진료 같은 노인복지사업도 벌이고 있다. 문을 연지 4개월만에 7,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하루에 1,300명 정도의 노인이 이곳을 찾는다. 60대 후반부터 70대가 주요 이용객이며 노인대학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다.

현재 서울 시내 노인종합복지관은 모두 15곳. 올해만도 동작 마포 영등포구에 노인복지관이 문을 열었으며 2002년까지는 모든 구에 노인복지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도 일산노인복지관에 이어 9월에는 덕양구 성사동에 550평 규모의 노인종합복지관을 개설한다.

입력시간 2000/09/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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