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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은 특목고 공략의 첫 징검다리






과학고를 위시한 많은 특목고에서는 암기력 위주의 ‘지식’ 보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시한다. 영재교육원의 선발 방식은 이와 많이 닮아있다. 과학고 스타일의 수학 능력을 기르고 고급 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재교육원은 전국 교육청과 대학의 부설 기관으로 매년 12월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6개 학년의 학생을 선발한다. 최근 영재교육원 경쟁률을 살펴보면 최고 10대 1을 넘어서기도 한다. 과학고나 자사고, 국제고 등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원은 필수 코스로 통하기 때문이다.

수학?과학?정보?예술 등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심화된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영재교육원이 ‘특목고’로 가는 징검다리로 각광받게 된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각종 특목고의 선발 시험과 비슷한 영재교육원의 학생 선발 방식이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경우 논리적 사고 검사, 문제해결력 검사 등 두 번의 지필고사와 심층면접을 치른다. 논리적 사고 검사는 서울과 경기권 외고의 구술면접이나 학업적성검사 사고력 문제와 매우 유사하다. 두 번째로 치르는 문제해결력 검사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심화 문제로 과학고에서 실시하는 창의탐구력 구술시험과 유사하다.

둘째, 뛰어난 커리큘럼을 들 수 있다. 시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방과 후나 주말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지도받는다. 영재교육 전문가는 대학교수, 강사,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된다. 한 학급은 보통 15~20명 정도, 학비도 없다. 주어진 과제를 직접 해결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등 철저한 실험,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때문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체계적으로 키워갈 수 있음은 물론,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특목고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상위 영재교육원 진학에 유리할 뿐 아니라 특목중?특목고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서울과학고, 한성과학고 등에서는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영재교육원수료자’ 전형이 실시된다. 또한 2009년 과학고 입시에서 서울·한성·세종과학고는 영재교육원 수료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진다. 1년간 수료에 0.25점, 최대 2년간 0.5점 정도다.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려면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 초등부의 경우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논리적 사고 검사’ 결과와 ‘경시대회 수상’ 등의 실적이 바탕이 된다. 이에 따라 학년별 3% 이내에 들 경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중등부는 학교당 최대 5명 정도 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

1, 2차에 걸친 필기고사는 유형이 비슷한 외고나 과학고의 구술면접, 창의탐구력 구술문제 등을 살펴보면 분명 도움이 된다. 사고력 평가는 지문이 긴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정답이 여러 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 문제들과 비슷하다. 한국수학인증시험(KMC), 대학 주최 경시대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대회(KMO) 등에 출전해서 실전 경험을 쌓아둔다. 입상하지 못한다 해도 까다로운 문제를 대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 배짱을 키울 수 있다.

영재교육원에 합격하는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2%가 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과학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자연 현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과학 원리와 연결해보도록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영재교육원은 ‘영재’들이 ‘영재성’을 키워가기 위한 기관이다. 학습에 대한 동기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실패할 위험도 있다. 영재교육원에의 도전은 ‘과학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욕심보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앞서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중학교 첫시험 특목고 합격 결정한다' 저자)

고려대 졸업, 16년 동안 서울 대치동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했다. 현재 DYB최선어학원, DYB입시학원, DYB수학학원 등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13개 분원을 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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