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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매화마을' 매화 향기 그윽한 봄의 꽃대궐
백운산 자락에 폭설 내린듯일제히 꽃망울 터뜨려 '흰꽃의 향연'






정보상 webmaster@waw.co.kr







봄이 서둘러 오는 섬진강변. 3월의 그 곳에서는 꽃 잔치가 벌어진다. 산수유와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벚꽃, 배꽃이 차례로 꽃망울을 키우면 섬진강의 봄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동요 속에 나오는 꽃 대궐을 그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꽃들 가운데 가장 이른 봄에 꽃소식을 전한다는 섬진강의 매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봄빛이 가득한 산언덕에 잔설처럼 흰 꽃이 가득한 풍경. 광양군 다압면 도사리, 일명 심박재골로 불리는 그 곳에 가면 때늦은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착시를 경험하게 된다. 셀 수 없이 많은 매화나무 가지에 움트고 있는 매화꽃은 마치 이른 봄에 내리는 서설(瑞雪) 같은 상서로운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2월 중순경 이미 잔설 속에 꽃을 낸 설중매가 섬진강의 새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질 좋은 매실을 따내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 특히 섬진마을 한가운데에 자리한 청매실농원의 매화꽃은 더 절정으로 피어 완벽한 매화꽃 천국을 이뤄 내고 있다.

섬진강변 매화마을의 중심에 있는 청매실농원은 홍쌍리 여사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매실박사'라 불리는 홍 여사는 매화나무를 키우기 위해 험산이나 다름없던 백운산 자락을 개간해 오늘의 농원을 만든 것. 매화나무를 키우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제법 큰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능력도 찬사를 받고 있다. 농원 마당에는 장독만 무려 2천여 개가 놓여 있는데 모든 매실을 이처럼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켜 제대로 된 매실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광양매화마을, 섬진강


매화꽃이 한창인 매화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청매실농원에서 만날 수 있다. 농원 앞마당 못 미쳐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믿어지지 않는 장관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다. 백운산 자락 5만 평이 온통 폭설이 내린 듯한 매화밭이다. 10만여 그루의 매화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사람이 없다.

매화꽃 향기 가득한 산허리를 돌아서면 매화꽃 더미에 푹 빠져 있는 작은 초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다모’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있는 매화마을의 봄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다. 가파른 길을 올라 산 중턱에 서면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잎 너머로 푸르른 강물과 은모래 밭이 아름다운 섬진강이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매화꽃이 제대로 피기 시작하면 매화마을에서는 봄 축제가 벌어진다. 이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제12회 광양매화문화축제의 주제는 “그윽한 매화향기, 섬진강에 사랑 싣고…”. 올해는 단순한 꽃 축제를 뛰어넘어 매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광양매화가 안고 있는 정신적,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었다.

매화산책로 곳곳에는 매화를 소재로 한 옛 성현들의 시(詩)를 전시하는 야외시화전이 열리고 매실음식경연대회, 매화백일장, 매화사생대회, 선비들이 즐겼던 풍습인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그리기 등 매화와 관련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리고 올해로 아홉 번째가 되는 전국매화사진촬영대회도 함께 열린다. (축제문의: 061-797-2363, 매화문화축제 홈페이지 http://www.maehwa.org)

■ 맛있는 여행- 시원한 재첩국 '해장에 딱이네'





매화마을로 가는 섬진강변에는 재첩국 전문점이 많다.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을 제대로 조리해 내는 이런 향토음식점에서는 재첩국을 맛깔스럽게 끓여 내는데 재첩회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재첩국은 재첩을 5,6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어 해감 시킨 후 물없이 재첩만 넣고 끓이는데 20분 정도 지나면 조개입이 벌어지면서 물이 나온다.

이 국물이 진국으로 특히 간에 좋다고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 다시 재첩만을 솥에 넣고 물을 부어 펄펄 끓인 후 반쯤 껍질과 분리된 재첩을 소쿠리에 쏟아 부어 국물을 받아 둔다. 다음은 삶아낸 재첩을 알맹이와 껍질을 분리해 받아둔 국물과 함께 살짝 끓여 낸 후 생생한 부추를 썰어 띄워 먹는다. 훌륭한 해장국으로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 정보상 약력

1960년생. 자동차전문지 카라이프 기자를 거쳐 여행과 자동차 전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후 현재는 협회 감사로 있다. 여행전문포털 와우트래블(www.wawtravel.com), 자동차전문 웹매거진 와우(www.waw.co.kr)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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