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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수 '사도'… '신비의 바닷길'로 해초 따러 가세
공룡화석·다채로운 바위등볼거리 풍성… 섬전체가 체험학습장






정보상 webmaster@waw.co.kr



사도 선착장의 공룡 모형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수(麗水)에는 남해안의 따뜻한 난류가 항상 흐르고 있어 언제 찾아도 부담 없는 사철 여행지. 그렇지만 영취산 진달래와 오동도 동백꽃으로 봄에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이 시작되는 이곳에는 다도해의 작은 섬들을 들락거리는 여객선과 고깃배들이 모여들어 늘 활기 넘친다. 그리고 항구 가까이에는 활기 있는 어시장도 있어 바다의 건강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모자람이 없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 여수 여행을 떠난다면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사도(沙島)를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사도는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 딸린 작은 섬이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 중도(간도), 시루섬(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등 일곱 개의 섬이 서로 이웃해 있는 재미난 섬이다.

이 가운데 사도와 추도에만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다. 사도가 유명한 것은 음력 정월대보름과 2월 영등사리, 음력 3월 보름, 4월 그믐 등을 전후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자연현상이 일어나면 사도 인근 바다는 폭이 약 10m, 길이 3km 정도의 큰 길이 만들어진다. 올해 사도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월에는 4일부터 8일까지. 이 기간 동안 새벽과 오후 각 한 차례씩 열리는데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약 한 시간씩 열린다.

사도 바닷길 중 가장 크고 환상적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구간은 사도와 추도 사이로 바닷길이 열리면 청각, 미역 등의 해초도 채취할 수 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정월 대보름 경에는 낙지, 문어, 해삼, 개불, 소라 등을 건질 수도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다.

사도는 천연기념물 제434호인 공룡화석지로도 유명하다. 주변에 있는 추도, 낭도, 목도, 적금도 등에서도 발견되는 이 화석들은 8천만년에서 9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들로 약 3,800여 점이 발견되었다. 특히 추도에는 세계 최대 길이인 84m나 되는 공룡들의 발자국 행렬이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도로 들어가는 관문인 선착장에 내려서면 두 마리의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모형이 객들을 맞는데 이런 풍경에서 사도가 공룡섬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모래밭으로 연결되는 시루섬에 가면 공룡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돌담


제주에 있는 용두암의 꼬리라는 용미암 등 여러 기암들이 시루섬에 있는데 이 바위 부근의 거대한 바위 속에는 또렷한 형태의 규화목(硅化木)이 박혀 있는가 하면, 그 위쪽의 갯바위에는 공룡들의 줄지어 이동한 발자국 화석이 방금 전에 찍힌 것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다. 마치 공룡들이 떼 지어 달리가 대회를 열었던 운동장 같은 곳이다.

시루섬은 사도 주변의 여러 무인도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옆에서 본 사람 얼굴 같은 얼굴바위, 산더미 같은 크기의 장군바위, 맑은 물이 솟아나는 젖샘바위, 거대한 야외음악당 같은 동굴바위, 고등학교 한 학년 전체가 한 자리에 앉을 만큼 큰 멍석바위, 제주 용두암의 꼬리라는 용미암 등의 기암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시루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거북바위.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구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바위인데, 그 크기며 생김새가 영락없는 거북선이다.

여수에서 사도까지 가는 배편인 백조호가 하루 두 차례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배편문의는 태평양해운(061-662-5454)에 하면 된다. 섬 안에는 자전거, 오토바이 등 바퀴가 달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지만 사도에서 시루섬으로 이어지는 중간 섬인 간도와 증도 입구까지 약 400m의 해안도로가 나 있어 걸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산책하듯 천천히 섬 주변을 걸어다는 것만으로도 조용한 섬 분위기에 빠져볼 수 있다.

■ 맛있는 여행
바다내음 물씬 나는 해초·해삼 비빔밥 별미





사도는 임진왜란 때 성주 배씨가 이곳을 지나다가 해초류가 많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정착하였다고 전해지는 섬. 사도에는 특별한 식당이 없지만 바다에서 갓 따온 해초나 해녀들이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 텃밭에서 따온 채소를 재료로 만든 해초비빔밥 등을 민박집에서 맛볼 수 있다.

전통 한옥으로 눈길을 끄는 모래섬 한옥 민박(061-666-0679)에서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는 해삼비빔밥도 미리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별미.

하룻밤 머물면 더욱 좋은 사도에는 15개 정도의 민박집이 있는데 새로 깨끗이 개조한 고찬심 민박(061-666-9005), 섬 산책로로 이동하기가 편리 이용객들이 많은 장원모 민박(061-665-0019) 등이 추천할 만하다.

■ 정보상 약력

1960년생. 자동차전문지 카라이프 기자를 거쳐 여행과 자동차 전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후 현재는 협회 감사로 있다. 여행전문포털 와우트래블(www.wawtravel.com), 자동차전문 웹매거진 와우(www.waw.co.kr)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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