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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피아노의 여제와 세계적 지휘자의 협연 外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



5월 안으로 들어섰다. 눈에 띄게 푸르러진 신록과 함께 사람들이 거리로, 자연으로 쏟아진다. 어린이와 어버이날이 나란히 늘어선 5월 둘째주. 단란한 가족에겐 축제겠지만, 누군가를 잃은 이들에겐 공연히 더 가슴 아플 시간이다. 다함께 행복해 질 방법은 없을까. 행복을 전염시킬, 전염받을 곳이라도 찾아보자.

■ 피아노의 여제와 세계적 지휘자의 협연
두 거장의 만남- 아르헤리치 & 정명훈



아르헨티나 출신의 ‘피아노의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한국이 낳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협연한다. 두 거장은 국제무대에서는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으나 한국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주에서 아르헤리치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곡은 아르헤리치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프랑스의 거장 샤를 뒤투아와 이 곡을 녹음해 1999년 그래미상 최고 오케스트라 협연 솔리스트 연주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주를 통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특유의 현란함과 기교, 역동성, 서정성 및 토속적인 러시아 민요풍의 넘칠 듯한 생동감을 감상할 수 있다.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 547-5694

■ '국민 화가'로칭송받는 구상화단 거장의 전시회
초헌 장두건 초대전



한국 구상화단의 거장 초헌 장두건 화백의 전시회가 5월을 장식한다. 한국적인 선의 화가라 불리는 장 화백은 현존하는 원로 화가 중 손꼽히는 대가로, 정물을 비롯해 풍경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감성을 표현한 유화작품으로 국민화가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미술계의 최고봉 중 일인이다.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아 한국적 구상화가로서 진면목을 과시,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향년 90세의 고령에도 변함없는 작품활동을 펴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두건 화백 특유의 한국적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 모란, 항아리와 장미 시리즈들, 고전적인 선의 형태와 미묘한 색감으로 유명한 풍경화 등을 보여준다.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 (031) 709-6868

■ '카리스마의 여왕' 음악적 파워 감상
패티김 노래인생 50주년 기념 수원 대공연



한국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패티김의 음악생활 50년을 기념하는 대공연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목포 및 서울 공연에 이어 수원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기나긴 세월에 걸쳐 사랑받아온 패티김의 노래는 물론, 특별히 초청된 후배 가수들의 열창으로 더욱 열광적인 무대가 꾸며진다.

최첨단 시스템의 화려한 영상 플레이와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등 최고의 스텝과 기술진이 빚어내는 마법같은 공연예술 수준의 현주소도 확인할 수 있다

. ‘지금의 나는 정오의 태양과 같은 젊은 스타가 아니라, 해 지기 직전 온 천지를 신비로운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마지막 광휘를 발하는 아름다운 태양’이라 말하는 카리스마의 여왕 패티김의 한층 더 강력해 진 음악적 파워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10일. 수원야외음악당. 1544-9857

■ 1980년대 뉴욕 정화운동 다룬 블랙코미디
뮤지컬 '더 라이프'



1980년대 미국 뉴욕 정화운동을 다룬 블랙 코미디. <더 라이프>는 브로드웨이 뒷골목을 배경으로 매춘부, 포주, 사기꾼 등 3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사랑과 우정, 아픔과 상처 등 다양한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1996년 8월 브로드웨이 에셀 빌리모어 극장에서 선보인 후 토니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인기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월남전의 영웅 플릿우드와 그의 애인 퀸이 뉴욕에 발을 들여놓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각각 마약과 매춘에 손을 대며 파멸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화려한 볼거리나 웅장한 무대장치는 없으나 탄탄한 각본과 품격 있는 재즈 넘버, 빅밴드 스타일의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다. 6월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02) 501-7888

■ 불우이웃 돕기 나선 중장년 남성들의 따뜻한 하모니
아버지들의 합창 '더불어 사는 음악회'



'우리아버지합창단'과 '분당아버지합창단' 소속 100명의 아버지들이 무대에 선다. 가정의 달을 기념해 노래로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될 이 음악회는 계층과 세대간의 갈등을 풀고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외인들을 돕기위한 기금 마련 공연이기도 하다.

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아버지합창단과 분당아버지합창단은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로 구성돼 수준급 하모니를 다져 온 민간음악단체.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합창발표무대를 마련하며 이 사회에 아름답고 따뜻한 아버지의 온기와 역할을 음악으로 펼쳐왔다.

세계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실력있는 합창단으로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성가곡 및 한국가곡, 동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벨칸토여성합창단과 소프라노 오미선이 특별출연.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2) 543-7352

■ 한국이 낳은 세계적 천재화가의 최신작 소개
천재화가 몽우 서울개인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천재화가 몽우 화백의 개인전이 열린다. 몽우 조셉킴은 2세때부터 부친 청봉 김정대 선생으로부터 한국화와 전각, 인물화와 세밀화 등을 사사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해부터 학교 교육을 거부, 1991년부터 이브라함 차로부터 본격적으로 미술을 사사, 1998년부터 위대한 천재화가로 인정받아 온 주인공이다. '20세기 최고의 화가'라는 명칭은 물론 2007년에는 작품 '푸른춤'과 '1999년 새'등 2점이 각각 호당 1억원에 파리는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세계는 2000년을 전후로 현재 2개의 표현시대로 분류되는데, 이는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점인 90년대를 넘어서면서 자신의 왼손을 망치로 내리침으로써 이후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화풍이 바뀌게 된 것에 기인한다.

짙은 회화적 양식으로 자신의 독창적 세계를 거침없이 구축해나가는 작품세계뿐 아니라 작가적 인생에서도 국내계 미술계와 언론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주목 받아온 그의 최근작이 선보인다. 13일까지. 서울 SK허브갤러리. 010-4114-0554

■ 담대하고 잔잔한 구상회화 작품 한자리에
제5회 강인주 작품전



『미의 창작세계, 무엇을 찾기위해, 무엇을 얻기위해...? 캔버스와 나이프. 나이프는 나의 운명이었고, 캔버스는 나의 사랑이며, 나이프와 캔버스는 나의 눈물과 삶이다.

정원에서 우아하고 화려하게 사랑받고 핀 꽃보다, 오지도 보지도 않는 높은 산에 조용히 핀 꽃처럼 살고파라. 향수짙은 마음의 고향처럼.-작가노트에서』이처럼 서정적인 구상회화를 추구한 강인주 화백의 작품세계가 세상에 번지고 있다. '오늘도 바람은 불고','꿈꾸는 바다','어머님'등 전반적으로 대담하고도 시원한 색의 사용, 잔잔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담대한 구도 등 인상깊은 작품들 다수가 관람객을 붙든다.

강인주 화백은 홍익대 출신으로, 약 15회에 걸친 개인전을 비롯해 일본 도쿄 초대전, '92 평화예술상,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은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6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 제3전시관. (02) 733-4448

■ 김동규·윤항기 등 출연하는 낭만의 무대
어버이날 기념콘서트 'I love Parents'



공연명 그대로,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께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콘서트다.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와 추억의 낭만가수 윤항기가 출연, 떠오르는 성악계의 새 별 소프라노 지선정과 오케스트라 서울프로뮤지카도 함께하며 사랑의 무대를 달군다.

이현세 지휘로 진행될 이번 에는 부모 세대는 물론 자녀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명곡들이 선보인다. 부모님 세대에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친숙하고 편안한 걸작선이다.

로시니, 푸치니, 비제의 유명곡들을 비롯,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명곡,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친구야'등으로 엮어진다.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 206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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