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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휴식 끝내고 삼순이가 다시 뛴다
'걸스카우트' '밤이면 밤마다'로 드라마·스크린 동시 사냥






스포츠한국 연예부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여배우에게 있어 코믹하다는 이미지는 약일까, 독일까.

적어도 배우 김선아에게는 이 같은 질문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김선아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유머를 발휘할 수 있는 여백을 지닌, 흔치 않은 여배우이기 때문이다.

김선아가 그런 장점을 가장 도드라지게 보여줬던 작품은 단연 2005년작 MBC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다. 그는 마치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처럼, 주변에서 볼 법한, ‘꿀꿀한 노처녀’였다.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골드미스’들처럼 전문직 여성이거나 패션리더도 아니었다.

김선아만이 갖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는 3년째 대중과 떨어져 있었다. 영화 <목요일의 아이>와 관련해 소송으로 마음 고생을 했고, 가수 나훈아가 연루된 괴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시원시원한 키에 걸맞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훌훌 털어냈다.

김선아는 6월5일 영화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ㆍ제작 보경사)에서 곗돈 떼인 봉촌3동 주민으로, 6월말 MBC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ㆍ연출 손형석)에서 문화재를 관리하는 노처녀로 영화와 브라운관에서 동시에 컴백한다.

“아유, 저는 코믹 영화가 아니라 액션 영화인 줄 알았다니까요. 운동화에 구멍 나고, 바지 속에 무릎 보호대까지 뚫어질 정도로 부상을 당했어요. (액션영화였던) <잠복근무>보다 3배는 힘들었어요.”

김선아는 ‘호호’ 보다는 ‘헤헤’에 가까운 코믹한 웃음소리를 내며 <걸스카우트>의 치열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20,30,40,60대 여자들이 떼인 돈을 찾아 나서겠다며 이리저리 밀치고 구르는 장면들이 웬만한 액션 영화 못지 않게 힘들었단다.

그럼에도 김선아가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캐릭터가 그동안 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제 생각엔 (코믹보다는) 정극에 가까운 역할이죠.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처녀’? 호호. 동네 주민인데 어떤 일이 생기면서 모두 끌고 가는 역할을 하게 되요. 심플하고 단순하고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이에요. (머리를 쓸어 넘기며 창 밖을 바라보다) 나중에 죽을 힘을 다해 가는 느낌이 좋았어요. 돈에 대한 욕심 등 인간의 본성을 그린다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김선아 역시 돈 때문에 손해 본 일이 있을까. 김선아는 “딱 한 차례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선아가 우연찮게 CF를 통해 데뷔할 즈음이었다. 김선아는 “지금도 일하고 있을 수 있는데 누구라고 밝히긴 어려워요”라고 말했지만 자신이 촬영한 CF 모델료를 받지 못했던 적이있다. 소송해봐야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더 들고 마음만 좋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다며 말을 아꼈다.

“원래 돈은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말자는 주의에요. 돈이 없으면 아껴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싶고요. 가까운 사람이 필요하면 돈을 준다고 하는 게 낫죠. 물론 저도 데뷔 초창기에는 정말 배고픈 시절이 있었죠. 잠시 같이 데뷔를 준비하던 그룹 god 친구들이 제가 먼저 드라마에 나온 걸 보고, ‘아, 누나는 밥 먹겠구나’ 했대요,호호.”



김선아는 <밤이면 밤마다>에서 문화재를 관리하는 노처녀 역을 맡았다. “김삼순 같은 성격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일만 열심히 하는 성격이에요. 아픔이 있지만 유일하게 부딪히는 사람이 이동건이라 어떤 상황들에 처하게 되죠. 벌써부터 이동건이랑 이렇게 해 볼까,저렇게 해 볼까 궁리하느라 바빠요.”

삼순이와는 다른 성격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면이 웃음을 자아낼 수 있다고 했다. 김선아가 연기한다면 다른 배우가 할 때보다 훨씬 코믹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맞아요, 하하. 그래서 감독님한테 제가 지나치게 나가면 저지해달라고 부탁 드렸어요.”

드라마에서처럼 ‘코맹맹이’ 소리로 천천히 말하는 모습에서 김선아의 성격이 짐작됐다. 최근 소속사를 옮긴 김선아는 “복도에 풍선을 가득 달고 파티를 해 줘서 깜짝 놀랐어요”라고 발랄하게 이야기하다 “그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배우든 매니저든 그게 중요하거든요”라며 진지한 눈빛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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