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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갤러리 정용국 개인展
먹으로 우려내는 생명철학
육화된 식물, 대지의 인간 마주한듯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rootless tree, 54x45cm, 종이에 수묵, 2008


고전의 깊이와 신서(新書)의 신선한 사유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표갤러리에서 지난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리는 정용국 개인전이다.

먹이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이용하여 자연을 모티프로 동양적인 느낌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시킨 작품들은 작가의 독특한 향을 풍긴다.

전통적인 산수화에 대한 전위적인 도발을 시도하면서도 선과 점으로 연결되는 여백의 미로 동양적 정중동을 유지하는 것이나 산수화와 나무 또는 덤불을 중첩으로 형상을 만들고 자신만의 철학적 해석으로 재구성해 채색화나 유화작품에선 볼 수 없는 진정한 “먹색”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 그러하다.

먹선을 이용한 세부묘사와 농담(濃淡)만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표현기법은 정정적이면서도 생명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무한증식하는 잎들이 인체의 장기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식물을 육화(肉化)한 듯한, 마치 대지의 인간을 형상화한 세계와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Rootless Tree, 166[1].5x137cm, 종이에 수묵, 2008(왼)
Rootless Tree, 68x70, 종이에 수채, 2008(오른)


Self-Portrait, 90x91cm, 종이에 수묵, 2008(왼)
Garden Tree, 47[1].5x51cm, 종이에 수묵, 2007(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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