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처럼 빛나는 태안반도의 조개
이경순 '태안반도 조개 액세서리 전시'


태안반도에서 채취한 조개로 만든 이색 액세서리 전시회가 10월 18일까지 클럽 앤 갤러리(Club & Gallery)에서 열린다. 산업 디자이너 이경순이 기름 유출로 황폐해진 태안반도를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태안 반도가 새롭게 태어나다'는 슬로건 하에 열리는 주얼리 전시회에서는 태안반도에 버려져 있는 조개를 수집해 진주와 큐빅으로 장식한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실용적인 액세서리 외에도 스카프와 넥타이 300여 점을 선보인다.

독도 스카프, 야생화 스카프 등 사회적 이슈와 환경문제를 디자인에 접목시켜 상품화한 이경순 디자이너는 기름 유출 사건 이후 태안 해변에 널려있는 것들로 실용품을 만들어 지역축제에 내놓는 등 그 동안 태안 지역 환경기금 마련에 앞장서 왔고, 태안 브랜드를 탄생시켜 누보태안 <태안을 알리다>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얻어지는 판매수익금은 태안반도의 환경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02) 565-1020

■ 한국 목공예 대표와 가구 명장의 만남
최승천, 제갈재호 가구조형전 '새,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


한국 공예미술의 원로이자 목공예 1세대 작가인 최승천 홍익대학교 명예교수와 대한민국 가구 명장 제갈재호의 조형가구전시가 10월 15일까지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아트팩토리에서 개최된다.

<새,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이라는 전시명으로 소파와 서랍장, 콘솔, 테이블 등 실용적인 가구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형을 준 오브제 시리즈 등 다양한 조형 디자인 가구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목공예를 대표하는 최승천의 미학적 구상과 가구 명장 제갈재호의 가구제작 노하우가 예술과 실용이 균형을 이룬 'on-off' 조형 디자인 가구의 탄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실험적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새, 꽃, 나무 등 자연을 테마로 자연과 가족 사랑을 작품 속에 담아 온 작가 최승천의 조형적 미학이 가구 명장 제갈재호의 손을 거쳐 어떻게 접목 탄생되었는지도 눈여겨볼 만 하다. 031) 957-1054

3- 최승천, 제갈재호 가구조형전 '새,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
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가을, 秋-유물 속 가을 이야기'

■ 인간의 원초적 물음에 온 몸으로 답하다
구본창 'In The Beginning' 展


남성의 몸짓과 여성의 몸 언어가 만났다. 얼굴, 손, 발, 가슴, 굽은 몸, 그리고 굽혀질 수밖에 없던 몸, 그 몸의 언어들과 이미지들이 아슬아슬하게 얹혀져 있다. 마치 태초의 몸짓인 듯 자궁 속 태아의 태동인 듯, 인간들의 원초적 물음에 대해 구본창 작가는 온 몸으로 답하고 있다. 세상 삶의 무게를 직시하는가 하면, 상처들을 치유하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세상을 향한 작가의 이야기가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베어 나온다. 트렁크 갤러리에서 11월 4일까지 열리는 구본창 작가의 展은 한국 사진계의 모더니즘 포토 아트 워크로써 주목 받고 있다. 02) 3210-1233

■ 가을 주제 산수화·풍속화 등 140여점 유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가을, 秋-유물 속 가을 이야기'


붉은 단풍, 노란 은행잎, 황금 들녘, 활짝 핀 국화꽃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천혜의 자연 속에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렸던 옛 선인들의 가을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월 16일까지 진행되는 기획특별전 <가을, 秋-유물 속 가을 이야기>은 유물이 중심이 되는 학술적인 전시에서 탈피해 우리와 친근한 주제인 ‘가을’을 조명한다.

가을을 주제로 한 산수화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꽃과 새 그림, 풀벌레 그림 및 가을 농가의 풍경을 담은 풍속화, 그리고 한가위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백자 달 항아리 등 총 14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유물 속에 담긴 가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가족 참여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02) 2077-9276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