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칼 비트링거의 원작 '은하수를 아시나요?'가 김명곤 연출로 새롭게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을, 연출가 김명곤이 월남전 이후의 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

월남전에서 실종되었던 한 청년의 순수함에 초점을 맞추었고, 타의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상실하고 정신병동에 입원해야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문제를 다뤘다.

배우 두 명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의 형식을 보이는 이 공연은 2004년 연극 '이발사 박봉구'를 통해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정은표와 영화배우 이동규가 한 팀을, 대학로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류태호와 KBS슈퍼탤런트 출신의 정의갑이 한 팀을 이뤄 연기를 선보인다.

연출가 김명곤은 영화 '서편제'에서 딸의 눈을 멀게 한 소리꾼 유봉 역의 배우로 알려져 있으며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고서 다시 본업인 연극으로 돌아와 주목을 끌고 있다.

김명곤이 연출한 '밀키웨이'는 정신병동에서 의사와 환자가 벌이는 연극놀이라는 단순하면서 서사적인 기본 구조를 통해, 희극도 비극도 아닌 '순수함'으로 마침내 승리하는 영웅의 희비극을 그려낸다. 2009년 1월 4일까지. 대학로 두레홀 2관. 02)74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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