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에서 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새기는 ‘릴리이프’ 작업을 해온 프랑수아 패로딘의 전시가 송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부총장인 작가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초대개인전과 140여 회가 넘는 그룹전시를 통해 프랑스 현대미술사에서도 저명한 대표적인 미니멀 아티스트다.

작가의 작품은 정면의 대칭을 추구하는 반면, 공간 안에서 3차원을 자극하는 비대칭적인 분열도 함께 표현한다. 입체와 평면 사이의 균형감각에 대한 인지는 물체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게 되는데, 그의 릴리이프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모빌처럼 다른 양상을 보인다. ‘

간결하고 엄격한 형태의 기하학추상은 공간 개념을 확장시켰으며, 수학적이고 규칙적인 구성으로 통일된 형태를 추구하는 동시에 관람객의 인지 영역을 넓히는 일련의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닌 스펙트럼을 확장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02) 3482-7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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