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절정인 무더운 8월에 겨울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기획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인의 참여작가(전가영, 윤정원, 이장섭, 유영운, 최수환, 정국택, 김범수, 필승)들이 기존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LED패널을 4단으로 쌓은 탑 모양의 트리를 만든 전가영 작가뿐 아니라, 35개의 둥근 아크릴판을 이용해 불룩한 모양의 트리를 선보인 윤정원 작가는 수천 개의 레고 인형을 이용해 재미까지 덤으로 선사한다.

자신과 닮은 산타의 얼굴, 루돌프의 눈을 사람의 그것과 비슷하게 표현해낸 유영운 작가, 1000여 개의 유리잔을 이용해 글라스 트리를 만든 최수환 작가의 작품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조명작품을 설치한 김범수, 필승 작가는 다양한 영화 필름을 오려서 하트 모양을 만들어 66개의 LED패널에 부착했다. 또한 버려진 장난감 미니카를 재료로 삼아 샹들리에를 만들기도 했다.

아직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크리스마스를 남들보다 먼저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 8월6일부터 8월30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 02) 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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