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지각과 의식의 불완전함을 삼형제의 막내에 빗대어 표현한 박성수 작가의 개인전이 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전북 지역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2007,8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정원_고유영역’이라는 제목을 달고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작가는 2008년 전주문화재단 ‘시각예술분야’ 공모지원사업 당선, 2009년에는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사업의 일환인 수도권전시 지원사업공모 당선자다.

작가는 사람의 사고 과정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의식의 흐름일 뿐이라고 정의하며, 자아가 제공한 언어가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믿음을 거부한다.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삼형제의 막내가 아니라는 인식 혹은 인정 후, 큰형과 작은형에게 이끌림을 당하는 천덕꾸러기, 유한하고 약한 자의 표상으로 삼형제의 막내를 지목한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 강한 자이며, 이 모든 대상과 순간을 한지에 장식 없이 간결하게 담아낸다.

단순하고 느린 것 같으면서도 반성의 기반 위에 성찰을 그치지 않는 작가의 성격이 작품 속에 드러나는 건 이 때문이다. 8월14일부터 8월23일까지. 02) 720-223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