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최고의 실내악단이 결성됐다. 1997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최정상의 7명 연주자를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7인의 음악인들’이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장기간 휴지기에 들어갔던 것. 초연 멤버는 정명훈, 한동일, 강동석, 김영욱, 조영창, 양성원, 최은식 등 남성 최고의 솔로 연주자들이었고, 이후 피아니스트 백혜선을 비롯한 여성 솔리스트들로 교체되기도 했다.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는 피아노에 정명훈과 예핌 브론프만, 바이올린에 슐로모 민츠와 다이신 카지모토, 첼로에 미샤 마이스키와 조영창, 비올라에 유리 바슈메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또 한 번 이슈가 되었다.

올해는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위상을 높여가는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가세한다. 예술감독 겸 피아니스트인 정명훈,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와 김수연, 첼리스트 양성원과 송영훈, 비올리스트 최은식 등 한국 최정상의 솔리스트들이다.

8월 22일(과천), 23일(부산), 24일(대구), 25일(인천)에 이어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도 재기 넘치는 신진 연주자들과 베테랑 기성 연주자들의 화음이 듣기 좋은 무대가 될 듯하다.

2002년에 연주된 바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제2번을 비롯해 슈베르트의 서정이 잘 드러난 ‘현악4중주 제12번’, 국내무대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슈만의 ‘피아노 5중주 마장조’가 연주된다. 8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18-734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