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on the water'(왼쪽), 데비 한 'two graces 3'
갤러리 터치아트의 개관 3주년 기념전으로 현재 현대미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6명의 작가(김혜련, 배준성, 데비한, 이재효, 천성명, 홍성도)를 초대한 기획전이다.

독일에서 회화과를 졸업, 2005년과 2008년에는 독일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이 있는 회화작가 김혜련은 '물'이라는 소재에 착안, 물결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에 주목한다.

'The Costume of Painter'라는 제목을 작품에 항상 붙이는 회화작가 배준성은 화가가 그리는 옷이 아닌, 그리다가 발생하게 되는 별안간의 사건을 표현한다.

사진작가 데비한은 동양여성의 실제 몸과 서양 고전조각의 얼굴을 합일한 형상으로 통해 기존의 미에 대한 선입견을 깬다. 조각가 이재효는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의 세계를 탐구한다.

조각가 천성명은 흙 상태의 형상이 석고의 표면으로 전이되어 사라지는, 또 다시 전이되는 현상을 통해 객관성을 상실한다고 역설한다.

사진작가 홍성도는 여행 중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담은 사진으로 투어리스트 작업을 시작한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여섯 작가들의 전시는 10월16일부터 11월29일까지. 갤러리 터치아트. 031) 949-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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