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에서 초연,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전 세계 12개 도시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3년간 공연된 작품. 2007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됐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각색해 80년대 디스코 음악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2007년에는 오리지널 연출가 랜디 웨이너가 한국 공연을 직접 관람한 바 있으며, 2007년에 이어 올해도 개그맨이자 엔터테이먼트 사업가인 표인봉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의 배경인 중세 시대, 숲을 찾는 연인들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를 디스코 클럽으로 옮겨 왔다. 80년대를 주름잡던 도나 섬머, 비지스, 바바라 스트라이젠드 등의 디스코 음악 20여 곡은 '클럽뮤지컬'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종일관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클럽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는 만큼,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공연 전후의 댄스 타임은 클럽 문화를 경험케 하는 이 공연만의 유일한 장점. 또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어 배우와 관객의 경계도 허물어진다. 관객 퇴장 시간이 없다는 것도 특이하다.

여성 멤버들은 무용 혹은 연기를 전공한 배우들이 대다수이며, 네 명의 남성 멤버들은(초코가이즈) 90%에 달하는 여성 관객점유율을 일궈낸 일등공신이다. 이들은 모두 일반 배우들과는 달리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로 자유로운 클럽 뮤지컬의 분위기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감정 표현이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11월 13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홍대Club 코쿤. 02) 733-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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